영화 '오디세이' 서울 프로모션
<인셉션>, <인터스텔라>, <테넷>, <오펜하이머> 등 초대형 스크린에서 펼쳐지는 ‘시네마틱한 경험’을 중시하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이번엔 2800년 전, 고대 그리스로 시선을 돌린다. 5일 개봉하는 영화 <오디세이>이다. <오디세이>는 영화사상 최초로 전편을 아이맥스(IMAX) 카메라로 촬영한 작품이다.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는 방송인 박경림의 사회로 열린 '오디세이' 내한 기자간담회에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과 프로듀서 엠마 토마스, 배우 맷 데이먼, 샤를리즈 테론이 참석했다.
영화 <오디세이>는 인류 최고의 고전인 호머(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를 대형화면에 옮긴 작품이다. 10년간 이어진 트로이 전쟁을 승리로 이끈 영웅 오디세우스가 고향 이타카로 아내 페넬로페와 재회하기 위해 돌아가는 험난한 여정을 담고 있다. 지략과 모략으로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지만 그의 여정은 신과 괴물과 인간의 욕망으로 시련과 고난이 끝나지 않는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오랫동안 한국에 오고 싶었다. 특히 제 영화를 사랑해주는 한국 관객들을 직접 만나고 싶다는 바람이 컸다. ‘인터스텔라’가 한국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오래전부터 들었다. 한 번도 방문하지 못한 나라의 관객들이 제 영화를 아껴준다는 사실이 늘 특별하게 느껴졌다”고 첫 한국방문을 소감을 밝혔다.
영화 '오디세이' 서울 프로모션
놀란 감독은 이번 영화에 대해 “영화가 우리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가치는 관객들과 하나의 이야기를 함께 공유하는 데 있다. 1인칭 시점으로 영화를 바라보면서도 다른 관객들과 같은 공간에서 함께 체험한다는 점이 영화관만의 특별한 매력"이라며 ”책을 읽으며 개인적인 통찰을 얻을 수도 있지만, 극장에서는 다른 사람들과 공감하고 교류하며 개인적이면서도 집단적인 경험을 동시에 할 수 있다. 이런 경험이 영화만의 가치"라며 시네마틱한 경험을 강조했다.
전사 오디세우스(율리시스)를 연기한 맷 데이먼은 "놀란 감독에게 처음 전화를 받았을 때 커리어 최고의 기회이자 최고의 경험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이전에 두 편을 함께했지만 이번 작품은 접근 방식부터 완전히 달랐다. 전편을 아이맥스 카메라로 촬영하는 시도였고, 이를 위해 수백 명의 스태프가 엄청난 열정으로 작업했다. 제가 상상했던 어떤 경험보다도 위대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놀란 감독과의 작업에 대해 "이번 촬영은 영화 일곱 편을 동시에 찍는 기분이었다. 모든 로케이션과 장면마다 새로운 도전이 있었다"며 "그래도 놀란 감독이 다음 작품을 제안한다면 또 출연할 것이다. 그와 함께 작업하는 건 모든 배우가 부러워할 경험이다.”고 덧붙였다.
영화 '오디세이' 서울 프로모션
한편, 어제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한국 프로야구를 관람하고 SNS에 인증샷을 올린 맷 데이먼은 “너무 재미있게 한국 야구 경기를 관람했다. 아이들도 함께 왔는데 아이들의 시차 적응 문제로 경기 끝까지 자리를 지키지는 못했다. 그래도 어제는 하루 종일 서울 투어를 하며 도시를 구석구석 둘러볼 수 있어 정말 좋았다”고 서울 방문의 소감을 전했다. 맷 데이먼은 ‘엘리시움’(2013)과 ‘제이슨 본’(2016) 홍보를 위해 한국을 찾은 적이 있다.
오디세우스를 붙잡아 7년의 세월을 섬에 묶어두는 칼립소를 연기한 샤를리즈 테론은 ”처음에는 칼립소가 1차원적인 인물이라고 생각했지만 놀란 감독이 해석한 칼립소는 훨씬 인간적이었다. 양가적인 감정과 복합적인 내면을 지닌 캐릭터라 배우로서 무척 흥미로운 경험이었다"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샤를리즈 테론은 “지난 번 한국에 왔을 때는 친구와 한국 거리도 걸어 다니고 조식도 많이 먹었는데, 이번엔 그걸 할 수 없어서 조금 아쉽다. 한국에 오면 에너지가 바뀐다. 서울은 그만큼 아름답고 풍성한 문화가 가득한 곳이라 이번에도 공항에서 내리자마자 그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다. 다시 한국에 와서 정말 기쁘다”며, “한국 스킨케어 기술력 덕분에 피부도 훨씬 좋아졌다”고 말해 웃음이 일었다.
영화 '오디세이' 서울 프로모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아내이자 이번 영화까지 30년 동안 호흡을 맞춰온 프로듀서 엠마 토마스는 “'오펜하이머'를 마친 뒤 다음 작품이 무엇이냐고 물었을 때 '오디세이'라는 답을 들었다. 그 때가 가장 내게 놀라운 경험이다. 매번 새로운 도전을 선택하는 것이 크리스토퍼 놀란의 가장 큰 장점"이라며 ”이번 작품은 모두가 모든 것을 쏟아 부은 영화였다. 마지막 촬영이 끝난 뒤 자정이 넘도록 아무도 현장을 떠나려 하지 않았다. 그 모습도 기억에 남는다"라고 회상했다.
끝으로 놀란 감독은 "관객들이 영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각자의 방식으로 답을 찾았으면 좋겠다. '오디세이' 원전을 잘 모르는 분들도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모험과 재미를 담았다. 무엇보다 극장에서 함께 즐겨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영화 '오디세이' 서울 프로모션
샤를리즈 테론도 "극장에서 영화를 보고 나온 뒤 새로운 대화가 시작되는 순간을 좋아한다. '오디세이' 역시 다양한 해석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다. 꼭 극장에서 만나 달라"고 당부했다.
맷 데이먼, 샤를리즈 테론과 함께 앤 해서웨이, 톰 홀랜드, 로버트 패틴슨 등이 출연하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초거대작 <오디세이>는 5일 개봉한다.
[사진=유니버설픽처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