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어를 끄는 소녀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에 소개되어 호평을 받은 윤심경 감독의 <캐리어를 끄는 소녀>가 곧 극장에서 개봉된다.
영화 <캐리어를 끄는 소녀>는 갈 곳을 잃은 15살 영선이 테니스 훈련 파트너로 수아의 집에 머물게 되고, 그들 가족의 일원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게 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캐리어를 끄는 소녀>는 윤심경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단편 <우리 집에 온 아이>를 장편으로 연출한 작품이다. 윤심경 감독은 <캐리어를 끄는 소녀>를 청소년 성장담의 익숙한 문법을 넘어, 가족, 계급, 소속감에 대한 질문을 테니스라는 역동적인 소재와 결합해 생존 본능이 얽힌 현실적인 드라마로 완성했으며, 가족이 갖고 싶었던 15살 소녀 ‘영선’의 간절한 마음과 살아내고자 하는 본능을 담아내며 자신만의 섬세한 세계를 완성했다.
윤심경 감독은 <캐리어를 끄는 소녀>의 출발점에 대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선택받기만을 기다리던 시절, 한 아이가 생각났다. 어린시절에 살았던 동네에서 어떤 집에 들어와 살았다가 진짜 부모에게 돌아갔던 아이였다. 꽤나 대범한 행동을 했던 그 아이야말로 자신의 욕망 앞에서 가장 솔직했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자연스레, 욕망을 뚫고 나가는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이야기를 써보고 싶었고, 그것이 영화의 시작이 되었다”라고 밝혔다.
캐리어를 끄는 소녀
또한 독특한 제목에 대해서는 “‘영선’의 캐리어는 한 곳에 정착하지 못한 채 머물 곳을 찾아 이리저리 떠도는 ‘영선’을 닮았다. 그 안에 들어있는 짐 또한 캐리어 하나면 충분할 정도로 적다. 그럼에도 ‘영선’에게는 캐리어의 무게가 만만치 않을 것이다” 라며 ‘영선’의 상황과 캐릭터를 가장 잘 보여주는 제목이 <캐리어를 끄는 소녀>라고 전했다.
윤심경 감독의 <캐리어를 끄는 소녀>는 기존 청소년 성장담과 차별화되는데, 한 소녀의 사적인 성장 서사로만 머무르지 않고, ‘집’, ‘가족’이라는 익숙한 공간 안에 집단, 계급, 차별, 불공평에 대한 은유를 섬세하게 담았다. 이어 영화 속 인물의 관계에 집중했는데, “인물 간의 관계성은 모두 ‘영선’의 캐릭터를 보여주거나 ‘영선’의 드라마로 이어지길 바랐다. ‘영선’은 ‘수아’ 가족과 어떤 식으로든 1:1의 관계성을 갖는다. ‘수아’와는 또래 친구로, ‘성우’와는 테니스로, ‘지영’과는 모성이나 연민으로”라고 전해 캐릭터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최명빈이 완성한 ‘영선’의 절제된 얼굴 속 간절함과 문승아가 그려낸 ‘수아’의 불안, 여기에 김태훈, 유다인이 빚어내는 가족 관계의 긴장감까지 예고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캐리어를 끄는 소녀>는 9월 2일 개봉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