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병사의 비밀 캡처
케네디 형제의 경쟁을 부추긴 아버지의 집착이 참혹한 결과를 불러왔다.
존 F. 케네디의 아버지 조셉 케네디의 왜곡된 교육 방식이 조명됐다. 그는 자녀들을 끊임없이 비교하고 경쟁시키는 것은 물론, 병을 앓는 자녀를 가문의 수치로 여기며 죽을 때까지 철저히 숨겼던 것으로 전해졌다.
엄친아의 표본이었던 장남 조 케네디는 아버지의 희망이자 자랑이었고 그의 의지에 따라 정계 진출을 위한 단계를 차근차근 밟아나갔다. 형에 비해 둘째 존 F. 케네디는 리더십과 수완 면에서 부족한 점이 많았다.
하지만 2차 세계 대전이 발발하며 존 F. 케네디가 형을 넘어설 기회가 찾아온다. 솔로몬 제도 근처 어뢰정에 탑승해 있었던 존 F. 케네디는 일본군 구축함의 충돌로 어뢰정이 두 동강 나는 사고를 겪는다.
13명 중 2명이 현장에서 즉사했고, 존 F. 케네디는 화상 입은 전우의 구명조끼 끈을 문 채 망망대해를 헤엄쳐 탈출에 성공한다. 형에 가려져 있던 그가 영웅으로 거듭난 순간이었다.
훈장을 받은 존 F. 케네디가 귀가한 날은 마침 아버지의 55번째 생일이었다. 아버지 조셉 케네디는 “네 형도 못한 걸 네가 해냈구나”라고 감격했다. 두 사람의 대화를 듣게 된 조 주니어는 방에서 펑펑 울었고, 이는 결국 참혹한 비극으로 이어진다.
얼마 후, 조 케네디는 해군 십자 훈장을 받을 수 있는 작전에 참여하게 됐다는 소식을 아버지에게 전한 뒤 비행기에 폭탄을 싣고 출전한다. 폭격기를 조종하는 비밀 작전 수행 중이었던 조 케네디는 이륙 직후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로 목숨을 잃는다.
아버지의 인정을 바랐던 장남의 무모한 선택은 결국 최악의 결말을 맞았다. 최고의 자녀를 만들겠다는 아버지의 강박이 가족 전체의 비극을 키운 배경이 됐다는 분석은 여운 깊은 안타까움을 남겼다.
KBS 2TV ‘셀럽병사의 비밀’은 인류 역사의 정점에 섰던 셀러브리티들의 은밀한 생로병사를 파헤치는 대한민국 최초의 의학 스토리텔링 예능이다. 세상을 떠난 유명인들의 파란만장한 삶과 죽음을 통해 질병과 의학지식을 흥미롭게 풀어낸다.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