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로병사의 비밀'
우리는 살아있는 동안, 질병에서 탈출할 수 있을지, 2부에서는 세계 백세인 연구가 던지는 새로운 질문을 따라간다. 암과 치매, 심혈관질환 없이 백 세를 넘긴 사람들, 연구자들은 이들을 '이스케이퍼(질병을 피해 간 사람)'라 부른다. 이들은 무엇이 다른지 분석한다.
103세에도 매일 라멘을 만들고 손님을 맞는 일본의 후쿠 씨. 그는 아직 혼자 병원을 다니고, 매일 몸을 움직이며 일한다. 게이오대학교 연구진은 후쿠 씨를 대표적인 '이스케이퍼'로 꼽는다. 백 세를 넘어도 인지·신체 기능을 유지하는 이들의 몸에 숨겨진 비밀을 알아본다. 110세를 넘은 ‘초백세인’의 생물학적 나이를 분석하고, 한국 백세인의 일상을 통해 그 비밀을 밝혀본다.
미국의 장수 연구 권위자 토마스 펄스 교수는 백세인을 '이스케이퍼', '딜레이어', '서바이버'로 나눈다. 이는 85세 이후 질병에 걸린 사람과, 그 이전 병을 겪고도 생활 습관과 환경으로 건강한 시간을 늘려온 사람들이다.
● 모든 건 연결돼 있다, 사회적 연결의 힘
건강을 결정하는 것은 신체적 활동만이 아니다. 10년 넘게 함께 한국무용을 배우며, 매주 함께 밥을 먹고, 끈끈한 관계가 된 제천의 어르신들을 만난다. 80대 중반의 어르신들과 노쇠 평가를 받아봤다. 우울증, 신장암 같은 병력에도 신체 나이는 20살 가깝게 젊게 나왔으며, 노쇠 지수도 훌륭했다. 건강은 질병 하나로 결정되지 않는다. 신체, 정서, 관계까지 모든 요소가 골고루 갖춰져야 건강할 수 있다. 최근엔 가정과 이웃, 공동체로 이어지는 '사회적 세계'의 의학적 효과도 주목받고 있다. 사회적 연결이 많이 쌓인 사람일수록 전신 염증 수치는 낮고, 생물학적 노화 속도는 더 느렸다. 사람과의 연결은, 몸속까지 건강하게 만드는 또 하나의 치료였다.
어쩌면 진정한 질병 탈출이란 병이 전혀 없는 삶이 아닐지도 모른다. 질병이 있어도 스스로 일상을 꾸리고, 사람들과 관계를 이어가며 마지막까지 나답게 살아가는 것이다. 오래 사는 법을 넘어 끝까지 내 삶의 주인으로 살아가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2026년 7월 22일 수요일 밤 10시 KBS 1TV <생로병사의 비밀>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