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시인의 사회
로빈 윌리엄스의 명연기가 감동을 안겨주었던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가 연극 무대에 오른다.
18일 서울 NOL 씨어터 대학로 우리카드홀에서 전 세계가 사랑한 마스터피스를 바탕으로 한 연극 ‘죽은 시인의 사회’ 한국 초연이 막을 올린다. 명작의 가치를 물리적 무대 공간으로 치환하는 이번 초연은 원작 영화의 클래식한 뼈대를 충실히 계승하는 동시에, 오직 무대 예술만이 가질 수 있는 정교한 연출력과 미장센을 통해 매체 전환의 독창적인 묘미를 보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연극 ‘죽은 시인의 사회’는 1959년 미국 뉴잉글랜드의 엄격한 명문 기숙학교 ‘웰튼 아카데미’를 배경으로, 새로 부임한 영어 교사 ‘존 찰스 키팅’이 입시와 성공만을 강요받던 학생들에게 현재를 즐기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벌어지는 변화를 다루는 작품이다.
원작 영화는 피터 위어 감독의 깊이 있는 연출과 로빈 윌리엄스의 연기로 세계적인 성과를 거뒀고, 권위주의적인 교육 현실과 부모의 욕망 아래 독립된 인격체로 존중받지 못하는 청춘들의 비극을 짚어내 깊은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번 무대화 작업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지점은 원작자의 오리지널 연극 극본을 도입해 원작의 서사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무대 예술만의 독자적인 문법을 확립했다는 데 있다. 조광화 연출은 억압적인 학교 내 분위기 속에서 발현되는 소년들의 내면적 정취를 한국적인 연극 호흡으로 정밀하게 재정립했다.
베테랑 배우들의 내공과 신예들의 에너지가 긴밀한 조화를 이루도록 설계된 캐스팅 라인업은 무대 위에서 신선한 연대감을 형성하며 작품의 중심축을 단단히 지탱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학생들이 타인의 시선이 아닌 자신만의 길을 찾도록 이끄는 스승 ‘존 찰스 키팅’ 역의 차인표, 오만석, 연정훈은 묵직한 무대 장악력과 깊이 있는 감정 연기를 수행하며 인생 캐릭터를 탄생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와 함께 억압적인 현실에 저항하고 성장하는 소년들인 ‘닐 페리’ 역의 김락현, 이재환, 찬희(SF9)와 ‘토드 앤더슨’ 역의 김태균, 문성현 등 신예 배우들이 라이브 무대 위에서 긴밀한 호흡을 형성한다.
한편, 연극 ‘죽은 시인의 사회’는 오는 7월 18일부터 9월 13일까지 NOL 씨어터 대학로 우리카드홀에서 공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