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한국기행
여름이 돌아왔다. 더위를 피해 어딘가로 훌쩍 떠나고 싶은 계절. 비행기 타고 멀리 떠나지 않아도 가까운 곳에서 한 그릇의 특별한 음식만으로도 시원한 여름을 날 수 있다. 계곡물에 발 담그고 먹는 차가운 냉면과 수박, 바다에서 갓 건져 올린 해초와 해산물 가득 물회, 시끌벅적 여행지에서 맛보는 70년 노포의 콩국과 아이스크림까지, 이 여름을 행복하게 하는 ‘혀끝 바캉스’. 이번 주 EBS1 <한국기행>에서는 올여름 가장 맛있는 피서, '혀끝 바캉스'를 즐긴다.
● 1부. 살얼음 동동~ 녹차냉면 - 7월 6일 (월)
우리나라 차(茶)의 시배지, 하동. 김종관, 김종희 형제는 그곳에서 약 3,300㎡ 규모의 야생차밭을 30년 넘는 세월을 함께 일구고 있다. 야생차밭의 여름은 그야말로 덤불숲, 무성한 나무 덕에 찻잎을 수확하려면 전기톱이 필수이다. 12대째 살아온 좋은 땅에 자연 그대로 키우는 것이 형제만의 찻잎을 유지하는 방식이다. 이 여름 형제가 무더운 열기를 시원하게~ 달래본다.
● 2부. 시원 담백~ 은어구이 - 7월 7일 (화)
경북 울진의 청정 계곡, 왕피천은 태백산맥을 가로질러 동해로 흘러드는 울진의 젖줄이자 소문난 여름 피서지이기도 하다. 왕피천을 휘감고 있는 굴구지 마을, 여름이 되면 맑은 물에 은어가 모습을 드러낸다. 은어 철을 맞으면 이장인 중호 씨와 주민들은 마을 잔치처럼 은어 낚시에 나서고 이 마을의 동네 셰프, 손맛 좋은 미자 씨가 어린 시절 어머니께 배웠던 솜씨로 은어밥을 만들고, 중호 씨의 은어구이와 주민들의 도리뱅뱅이까지 갓 잡아 올린 싱싱한 은어로 차려낸 푸짐한 밥상에 둘러앉는다. 왕피천이 차려주는 여름의 정겨운 맛. 마을 주민들이 여름을 기다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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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부. 새콤 매콤~ 전복청각물회 - 7월 8일 (수)
꽃을 사랑하는 현희 씨와 그런 아내를 위해 뭐든지 만들어주는 남편 맥가이버 병식 씨는 완도에서 11년째 약 52,800㎡ 규모의 정원을 가꾸고 있다. 7월이면, 장미와 수국 등 화려한 꽃이 만개하고, 산딸기와 비파나무 열매가 익어간다. 이웃 부부와 함께 바다에서 직접 잡은 해산물로 현희 씨만의 여름 별미 전복청각물회와 장어구이까지 여름 보양식을 즐겨본다. 병식 씨가 현희 씨를 위해 직접 지었다는 트리하우스 안에서 맛보는 비파에이드와 직접 딴 산딸기를 곁들인 시원한 피서, 멀리 떠나지 않아도 행복한 바캉스가 펼쳐진다.
● 4부. 야들야들~ 오징어와 우럭조개 – 7월 9일 (목)
거제의 바다는 여름에도 풍성하다. 매일 살아있는 오징어로 예쁘게 꽃을 피우는 제만석 씨. 부산 출신의 그가 오징어에 빠져 거제에서 오징어를 회로 내기 시작한 것이 벌써 30여 년째다. 비칠 정도로 얇게, 실보다도 가늘게~ 접시에 소복하게 쌓인 오징어회와 아내 기조 씨 손맛 더한 오징어물회까지 알고 보니 어릴 때부터 소문난 손재주를 가졌다고. 한편 남해 깊은 바다에서 잡아낸 백합 조개의 세 배 이상인 우럭조개가 있다. 이민구, 신순애 부부가 크기만큼 다양한 식감 살려 우럭조개숙회를 한 접시 가득 담아낸다. 여름 거제에서만 맛볼 수 있는 귀한 맛을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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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부. 고소하고 진하게~ 콩국 - 7월 10일 (금)
찬란한 신라 문화 도시 경주에 여름이 찾아왔다. 자연 지질 유산 주상절리에서 시작된 무더위를 즐길 수 있는 여행 코스가 있다. 한국의 소림사라 불리는 골굴사는 선무도 공연이 한창이다. 체험하려는 외국인 관광객이 몰려들고, 24년째 선무도를 수련 중인 현웅 법사가 여름 템플스테이의 진수를 알려준다. 여행에 빠질 수 없는 경주의 맛, 70년 세월, 3대째 이어진 전통 콩국에 노른자, 찹쌀 꽈배기, 검은깨, 참기름 다양한 토핑 원하는 대로 더해 먹고 시원한 우무콩국까지 단련된 몸에 더해서 혀끝으로 즐겨 보자. 마지막으로 경주 황리단길 골목에서 국보를 구워내는 강관형, 유미경 부부를 만나본다. 27대 선덕여왕을 상징하는 첨성대 단을 그대로 구현한 특허받은 틀로 구운 콘에 달콤한 아이스크림을 올려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