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쉬 샤프디 감독
2일 오전, <마티 슈프림>의 조쉬 샤프디 감독과 한국 취재진과의 화상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마티 슈프림’은 아무도 존중해 주지 않는 꿈에 사로잡힌 마티 마우저가 최고가 되기 위해 지옥까지 가는 여정을 그린 대담하고 역동적인 영화이다. 조쉬 사프디은 간담회를 통해 작품에 담긴 메시지, 캐릭터 구축 과정, 엔딩에 대한 해석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먼저, 질문에 앞서 조쉬 사프디 감독은 “한국은 항상 가고 싶어 하는 나라 중 한 곳이며, 한국 영화에 대한 엄청난 애정과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 한국 관객들이 영화를 굉장히 사랑해 주고, 큰 열정을 가지고 있음을 잘 알고 있으며 한국의 훌륭한 매체에서 이야기를 잘 다뤄주는 덕분이다” 라고 영화를 기다려온 관객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이어 조쉬 사프디 감독은 “티모시 샬라메를 처음 봤을 때 가장 큰 매력을 느낀 부분은 ‘강렬함’이었다. 그가 가지고 있는 보이시함과 세상을 바라보는 어린아이와 같은 눈, 그리고 굉장히 젊은 모습에서 느껴지는 강렬함과 부드러움이 동시에 와닿았다. 또 티모시 샬라메는 작업하는 방식이 매우 구체적이어서 긴밀하게 소통을 진행했는데, 그만큼 그는 연기에 있어서 진지하고 아주 집요한 면을 가지고 있어 크게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책을 읽어오라고 하면 일주일 만에 다 읽어서 오고, 탁구를 배우라고 했을 땐 각본이 완성되지 않은 시점이었음에도 감독인 나를 완전히 신뢰해서 탁구 연습을 그전부터 시작하고 있을 정도로 매우 열성적으로 임했다” 라고 전했다.
마티 슈프림
이어서 이야기의 모티브가 된 책의 사실 부분과 허구의 비중을 대해 “마티 마우저 캐릭터는 그저 허구로 만들어낸 인물이고, 마티 라이스먼과는 거의 상관이 없다. ‘마티’라는 이름은 같지만 단지 그 이름을 좋아해서 지어 줬을 뿐 실존 인물과는 완전히 다른 캐릭터로 보면 된다”라고 답하면서 “하지만 마티 라이스먼의 전기를 읽었기에 미국에서 탁구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아시아에서는 왜 탁구 붐이 일었는지에 대한 내용을 책을 통해서 접하며 탁구의 세계에 깊이 빠져들 수 있었다. 특히 이 책으로 탁구를 통한 지정학적인 상황이라든가, 탁구 선수들의 분주하고 열정적인 모습에서 굉장한 영감을 받아 공동 각본을 맡은 로널드 브론스타인과 함께 마티 마우저라는 허구의 캐릭터를 만들어낸 것이다”라고 소재와 이야기, 캐릭터 구축에 대한 영감을 얻은 배경을 공개했다.
조쉬 사프디 감독은 “마티 마우저는 ‘위대함’과 ‘무한함’을 향해 달려가는 캐릭터로, 그 궁극에 닿기 위해 본인의 열정을 쏟아부으며 임한다. 게다가 그는 ‘자신이 이 지구에 태어난 이유는 바로 탁구 선수가 되기 위한 꿈 때문이고, 신이 자신에게 이런 재능을 준 데에는 다 이유가 있기에 이 위대함의 끝까지 가야만 해’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인물이라서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폭주 기관차처럼 끝까지 밀어붙이며 한계 없는 질주를 한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마티 슈프림’ 엔딩에 대해서는 “멜랑꼴리하고 복잡한 엔딩이다. 마지막 탁구 경기를 마치고 귀국했을 때 마티는 지금까지 쫓아왔던 꿈이 끝나고, 또 다른 꿈이 탄생하는 것을 보며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게 된 것 같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그의 삶을 망쳐 놓는 건 아니다.”라고 설명하면서 “마티가 자신의 운명을 거슬러 가면서 쫓았던 꿈이 헛된 꿈이지만, 그 꿈을 다 꾸고 나서야 덧없었음을 알게 되지 않는가. 그래서 우리는 꿈을 꿔야 한다고 생각하고, 꿈을 꾸는 것만이 진정으로 삶을 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쉬 사프디 감독의 한국 화상 기자 간담회를 성료한 영화 ‘마티 슈프림’은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