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윤복인이 흉기를 들고 김미숙을 찾아갔다.
27일 방송된 KBS 2TV 새 주말드라마 ‘사랑을 처방해 드립니다’는 30년 동안 악연으로 얽혔던 두 집안이 오해를 풀고 서로의 상처를 보듬으며, 결국 하나의 가족으로 다시 태어나는 패밀리 메이크업 드라마다.
앞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한성미(유호정 분)는 저서 ‘사랑을 처방해드립니다’가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유명해진 모습으로 등장했다. ‘사랑 전도사’로 불리며 대중의 선망을 받는 완벽한 모습 이면에는 그녀의 생일을 잊은 채 돈 이야기부터 꺼내는 남편 공정한(김승수 분)과의 균열이 드러났다. “사랑 같은 소리 하네”라며 한탄하는 성미의 모습은 ‘사랑 전도사’라는 타이틀 뒤에 가려진 씁쓸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공씨 가족들의 속사정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엄마에게 살가운 아들 공우재(김선빈 분)는 시험 스트레스로 인한 불안 장애를 겪고 있었고, 딸 공주아(진세연 분)는 엄마와의 관계를 상극이라고 정의하며 ‘누군가의 딸’이 아닌 ‘나 자신’으로 살고 싶다는 주체적인 면모를 드러냈다. 여기에 30년 전 집을 나간 남편을 그리워하는 나선해(김미숙 분)의 사연까지 더해지며 공씨 집안의 숨겨진 사연이 드러났다.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마주한 공명정대한 의원과 양지바른 한의원의 갈등도 본격적으로 펼쳐졌다. 동네 할머니의 한약 환불 문제로 맞붙은 공정한과 양동익(김형묵 분)은 서로를 ‘속물’과 ‘위선자’라 몰아세우며 유치한 설전을 벌였다. 여기에 나선해의 남편과 양선출(주진모 분)의 아내가 30년 전 야반도주했다는 과거가 밝혀졌다. 설상가상 나선해의 차남 공대한(최대철)의 아내 이희경(김보정)은 양동숙(조미령 분)의 남편 민용길(권해성 분)과 바람이 나 집안의 악연을 대물림했다.
또한 어린 시절 서로를 좋아했던 태한그룹 패션사업부 총괄이사 양현빈(박기웅 분)과 공주아의 인연은 계속 이어졌다. 두 사람은 서로 원수 집안의 아들 딸로, 앞으로의 험난한 관계를 예고했다. 하지만 양현빈과 공주아는 서로의 마음을 인정하고 사귀기로 했다.
하지만 한성미는 유방암 진단을 받았고, 나선해는 이 사실을 알고 한성미를 걱정했다. 나선해는 양현빈이 공주아와 사귄다는 사실을 알고, 두 사람의 교제를 반대했다. 결국 양현빈은 공주아와 헤어짐과 동시에 한국을 떠날 준비를 했다. 결국 공주아까지 이 사실을 알게 됐고, 두 사람은 헤어짐을 받아들였다.
다행히 공정한의 아버지 공기철(김창완)이 가족 품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조미향(윤복인)의 학대 속에 과거 기억을 잊게 됐다. 그러나 조금씩 기억이 돌아오며 희망이 생겼다.
하지만 행복한 일상은 쉽사리 찾아오지 않았다. 조미향은 나선해, 공정한, 공대한이 걸어가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차를 몰고 돌진했다. 조미향은 “다 가졌으면서 우리 오빠를 뺏어가?”라며 거침없이 차에 가속을 붙였다. 다행히 가족들은 차를 피해 큰 사고를 당하지는 않았다.
공기철은 기억을 찾으려 애썼다. 한성미는 카드 심리 치료를 제안하며 "그동안 스스로 감정을 너무나 억압해 오셨다. 오늘은 그 감정들을 제대로 인식해 보는 시간을 갖겠다. 지금 이 순간 가장 크게 느껴지는 감정 카드를 골라보셔라"라고 권유했다.
공기철이 선택한 건 '억울함, 분함, 죄책감'이었다. 그는 “억울함이 가장 크다. 내가 왜 그런 끔찍한 일을 당해야 했는지 모르겠다. 나를 살인자라고 속이고 왜 30년 동안이나 세상과 격리해 감금했는지 그 이유가 너무나 궁금하고 분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 때문에 내 가족들이 진짜 가장도 없이 외롭게 살아온 것 같아 미안하다. 게다가 오늘 가족들이 끔찍한 교통사고를 당할 뻔한 것도 결국 다 나 때문인 것만 같아서 자꾸 죄책감이 든다"라고 힘들어했다.
한성미는 "아버지는 명백한 피해자인데 왜 죄책감을 느끼시냐. 아버지는 이제 그 여자의 잔인한 심리적 지배(가스라이팅)에서 완전히 벗어나셨다"라고 위로했다.
이후 한성미는 가족들에게 "아버님께서 계속해서 극단적인 자기비판을 이어가시면, 결국 회복하겠다는 의지 자체를 상실하실 수도 있다. 정서적으로 빠르게 안정을 찾을 수 있는 매개체나 환경을 최우선으로 찾아보겠다"라고 말했다.
공기철은 재봉틀을 잡은 뒤 안정을 찾아갔다. 마침 손녀 공주아가 회사 옷 샘플을 만드는 모습을 보고 재봉틀을 잡은 것. 감금 당한 채 옷 수선일을 했던 그는 수준급 솜씨를 뽐내며 가족들을 놀라게 했다.
하지만 안심하기에는 일렀다. 조미향이 거리를 활보하며 공기철 가족에 해꼬지할 기회만 엿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날 조미향은 어두운 거리에서 흉기로 보이는 물건을 들고 혼자 있는 나선해를 찾아가며 섬뜩한 엔딩을 맞았다.
한편 KBS 2TV 특별기획 새 주말드라마 ‘사랑을 처방해 드립니다'는 30년 동안 악연으로 얽혔던 두 집안이 오해를 풀고 서로의 상처를 보듬으며 결국 하나의 가족으로 다시 태어나는 과정을 그린 패밀리 메이크업 드라마다.
매주 토요일, 일요일 저녁 8시 KBS 2TV에서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