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직업
세월과 삶이 녹아든 깊은 손맛으로 언제나 푸짐한 밥상을 차려내는 할머니들이 있다. 경상남도 고성에서는 바다에서 갓 잡은 싱싱한 회와 10여 가지 제철 반찬으로 단돈 만 원의 행복을 선물하는 '회백반'을 선보이고, 강원특별자치도 홍천에서는 밭에서 직접 키운 재료와 손수 담근 열무 육수로 가슴 속까지 시원해지는 ‘막국수’를 내어놓는다. 여기에 남편이 평생 하던 옛 약방 자리를 지키며 가마솥 가득 진하게 끓여낸 경상북도 영주의 '소머리국밥'까지. 27일 (토) 밤 9시 5분, EBS1 <극한직업>에서 만나본다.
경상남도 고성의 한적한 어촌 마을. 이곳엔 43년의 세월 동안 한자리를 지켜온 식당이 있다. 시작은 평범한 동네 슈퍼였지만, 인근 학교 선생님이 하숙을 시작하며 차려냈던 소박한 밥상이 어느덧 정성 가득한 ‘회백반’ 노포로 자리 잡았다. 일흔하나의 주인장은 매일 새벽 5시면 어김없이 일어나 하루를 연다. 단돈 만 원에 숭어와 전어 등 뼈째 썰어내어 씹을수록 고소한 제철 회는 물론, 뚝딱 무쳐낸 손맛 가득한 제철 나물과 밑반찬, 양념게장, 생선구이까지 쟁반 가득 차려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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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특별자치도 홍천, 유원지 인근의 한 막국숫집. 이곳엔 요리 경력이 30년인 75세 할머니가 주방을 지키고 있다. 시원한 열무 육수가 들어간 쫄깃한 메밀막국수, 두툼한 감자전으로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요리에 들어가는 열무와 감자, 고추 등의 재료들을 직접 키워 쓴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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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영주시의 어느 시골길에 자리한 100여 년 된 고택. 이곳에는 20년째 홀로 가마솥에서 소머리국밥을 끓여내는 일흔하나의 할머니가 있다. 매일 새벽 5시, 커다란 가마솥에 불을 지피며 하루를 시작. 이틀간 핏물을 뺀 소머리와 사골을 푹 끓여 깊은 맛을 내는데, 일반 맹물 대신 쌀뜨물을 사용하는 것이 이 집만의 비결이다. 덕분에 잡내가 없어지고 국물의 구수한 맛은 한층 더 깊어진다는데... 여기에 직접 말린 인삼까지 썰어 넣어 은은한 풍미까지 더해지면 비로소 이곳만의 특별한 국밥 한 그릇이 완성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