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1 <건축탐구 집>
남도의 끝자락, 경남 진주. 조용한 마을길을 따라가다 보면 오늘의 집이 모습을 드러낸다. 반갑게 걸어나오는 부부의 집에는 일상을 회복하게 해준 치유의 시간이 담겨 있다. 호르몬 치료제를 병행하며 힘겨운 시간을 보내던 중 남편 태준 씨는 환경을 바꿀 수 있을 부부만의 집을 짓자고 제안했다. 갱년기를 극복한 집짓기는 그렇게 시작됐다.
부부의 집은 ‘따로 또 같이’의 정석을 보여준다. 평소 생활 방식과 취향이 달랐던 부부는 한 지붕 아래 독립적인 두 채의 집을 마련했다. 공동 현관으로 들어서면 왼쪽은 아내의 집, 오른쪽은 남편의 집으로 나뉜다. 집을 지으며 육체적으로는 힘들었지만 보람찬 시간을 보냈다는 아내 도연 씨. 부부가 함께 땀 흘리며 완성한 집은 단순한 보금자리를 넘어, 갱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삶의 활력을 되찾게 해준 특별한 공간이 되었다.
집을 짓고 난 뒤, 할 일이 많아 육체적으로는 힘들지만 보람찬 날들을 보내고 있다는 부부는 앞으로 이 집에서 따로 또 함께 하는 삶을 꾸려나갈 예정이다. 힘든 시간을 견뎠지만 다시 일어날 수 있게 해준 부부의 소중한 보금자리를 <건축탐구 집>이 탐구해 본다.
EBS1 <건축탐구 집>
전남 담양의 산골마을. 조용하고 한적한 길을 걸어가다 보면 오늘의 집이 보인다. 한눈에 보이는 작은 집 한 채와 드넓은 푸른 정원. 아내 정옥 씨가 직접 가꿔낸 정원집이다. 어릴 적 친정아버지의 영향으로 꽃과 나무를 눈에 담을 수 있는 정원에서 자랐다는 아내 정옥 씨. 그 때문인지 젊은 시절부터 숲속에 살며 정원을 가꾸는 삶을 꿈꾸었다. 아무것도 없는 논이었던 땅에 정옥 씨는 자작나무 60그루를 심었다. 나무가 자라고, 꽃이 자라고, 숲이 우거지는 시간을 거쳐 오늘의 정원집이 되었다.
50대부터 시작된 아내의 정원 가꾸기는 1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현재진행형이다. 한 번 시작하면 끝을 봐야 하는 성격의 소유자였기에 정원 일을 시작하고 몸 이곳저곳이 상하기 일쑤였다. 이런 아내의 성격을 너무나도 잘 아는 남편 영기 씨는 주말마다 이곳으로 와 함께 시간을 보낸다.
갱년기 대신 관절과 맞바꾸어야 했지만 정원집은 부부에게 숨을 쉴 수 있게 해주는 공간이 되었다. 운동을 열심히 해 체력을 키워 생애 마지막 순간까지 정원집을 가꾸고 싶다는 정옥 씨와 아내의 꿈을 응원하며 지금처럼 함께 돕고 싶다는 남편. 꿈을 이룬 공간이자 또 다른 꿈을 품게 하는 부부의 정원집을 23일 (화) 밤 9시 55분, EBS1 <건축탐구 집>이 탐구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