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윤영이 '경이로운 소문' 종영 소감을 밝혔다.
최윤영은 OCN 토일 오리지널 '경이로운 소문'에서 한국판 고담시와 다름없는 가상의 도시 중진경찰서 소속 강력팀 김정영 팀장을 맡아 부정과 비리를 파헤치는데 목숨을 거는 역할을 펼친다. 김정영 경위는 7년 전 수사 중 희생당한 동료이자 연인이었던, 지금은 카운터가 된 가모탁(유준상)을 만나기로 한 날 밤 총을 맞고 죽는다.(11회) 죽음으로 퇴장한 최윤영에게 인기드라마 <경이로운 소문> 종영 소감을 들어보았다. 코로나 여파로 진행된 서면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 작품을 마친 소감은?
“드라마가 너무 재밌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런 작품에서 연기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고 행복했다. '경이로운 소문'을 시청자 여러분과 정영의 죽음을 안타까워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
- 그동안 선하고, 해맑은 역할을 주로 많이 해왔는데, <경이로운 소문>에서 처음으로 카리스마 넘치는 여형사 역할에 도전했다. 캐릭터 변신에 대한 부담은 없었는지?
“걱정이 많이 됐었다. 내 외모가 가진 조건이 카리스마와는 멀다고 느껴져서 고민도 많았고, 나에게는 큰 도전이었다. 형사라는 직업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실제 여형사 분을 만나 조언을 듣기도 하고, 다른 작품들도 많이 모니터 하며 준비했다. 역할에 대한 부담보다는 중진경찰서 왕따(?) 역할을 맡다보니 외로움이 있었지만 짧게나마 모탁, 그리고 카운터들과 공조할 수 있어서 좋았다.”
- 유준상 배우와의 호흡은 어땠는지?
“선배님은 최고다. 항상 열정이 넘치신다. 씬 전에 항상 대화를 하면서 이해도를 높여주시고, 본인 캐릭터에 대한 연구도 끊임없이 하시더라. 자극을 받았고, 촬영 내내 나도 나중에 저런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장난기도 많아 항상 분위기를 편하게 해준다. 방송에서도 충분히 연인처럼 보이더라. 모탁과 정영의 사랑이야기는 아쉽게 마무리 되었지만 다른 작품에서 꼭 다시 만나고 싶은 파트너다.”
- 형사연기를 하며 생각한 이미지는. 숏컷이 잘 어울렸는데.
“늘 사람들에게 사랑받거나 러블리한 캐릭터를 많이 연기했어서 보이쉬하고 정의로운 캐릭터로 변신하려면 아무래도 외적으로 많은 걸 바꿔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체중감량도 많이했고, 메이크업을 거의 하지 않은 얼굴과 숏컷상태로 촬영했다.”
- 죽음으로 하차한다는 것이 속상하지 않았는지. 카운터스에 들어가고 싶은 마음은 없었는지.
“죽음을 아쉬워하는 많은 댓글들과 메시지들을 매일 본다. 물론 직접 악귀들과 수많은 적폐들을 처단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지만 시청자분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은 걸로 만족한다.”
- [지정생존자]에 이어 다시 tvn/ocn드라마에 출연했다. 지상파 드라마와의 차이가 있었다면?
“차이는 없다. 다만 개인적으로 재작년은 tvn, 작년은 그 외의 채널작품을 해보고 싶다는 목표가 있었는데 이뤄졌다. 올 해는 채널 상관없이 다작하는 것이 목표이다.”
- 요즘 준비하고 있는 작품이 있는지. 코로나로 많은 제한사항이 있는데 작품 준비하면서 어떻게 보내고 있는지.
“좋은 기운을 이어가기위해 다음 작품을 열심히 찾고 있다. 요즘은 잠시 쉬고 있는데, 가족들과 시간을 많이 보내고 있다. 드라마나 영화 책도 보면서 최대한 알차게 쉬려 노력하는 중이다.”
- 촬영하면서 에피소드가 있는지. 주로 어디서 촬영했는지.
“주로 경찰서 세트장에 많이 있었다. 카운터들의 아지트 국수집이 있는 수원을 너무 가보고 싶었는데 딱 두 씬 촬영이 있어서 전날부터 설레었던 기억이 난다. 전체적으로는 유준상 선배와 촬영하는 씬이 많았는데 정말 열정적이고 훌륭한 선배님이다. 항상 분위기도 화기애애하게 만들어 주시고 부족한 부분들을 많이 도와주셨다.”
- 앞으로 연기해보고 싶은 장르나 캐릭터는 무엇인지? 그리고 앞으로의 활동계획은?
“역할을 가리지 않고 연기하고 싶다. 어떤 인물도 매력적인 캐릭터로 만드는 것이 배우의 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중간에 죽는 배역은 당분간 쉬려고 한다. 엄마가 드라마를 보면서 너무 우시더라.”
- <경이로운 소문> 김정영, 그리고 모탁-정영 커플을 지지해준 시청자분들께 한 말씀
“모탁 정영커플을 예쁘게 봐주신 분들 너무 감사드려요. 요즘 저에게 보내주시는 SNS 메세지와 정영을 살려달라는 댓글들 모두 보면서 감동받고 있습니다. 저도 많이 아쉽지만 지금의 좋은 기세를 몰아 앞으로 더 다양하고 멋진 모습으로 시청자 분들을 찾아뵐테니 다음 행보 기대해 주세요! 항상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KBS미디어 박재환)
[사진= 최윤영 경이로운 소문 스틸/ OCN-킹스랜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