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킹 건 캡처
9일 방송된 KBS 2TV <스모킹 건>에서 2025년 벌어진 ‘동탄 납치 살해 사건’의 전말을 다뤘다.
2025년 5월 12일 오전 경기도 동탄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살려 달라!”라는 여성의 다급한 외침이 울려 퍼졌다. 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피투성이가 된 채 심각한 부상을 입은 33세 여성 김 씨를 발견했다.
김 씨는 양손이 케이블 타이로 결박된 상태였고, 머리에는 검은 비닐봉지가 씌워져 있었으며 입은 청테이프로 막혀 있었다. 경찰은 김 씨의 동선을 역추적했고 그가 주차장에서 범인을 피해 필사적으로 도주를 시도했지만 결국 멀리 못 간 채 붙잡혀 흉기에 공격당한 것으로 파악했다. 김 씨는 급히 응급실로 이송됐지만 끝내 목숨을 잃었다.
수사 결과 범인은 7년 동안 교제했던 전 남자친구 이 씨로 확인됐다. 김 씨를 살해한 직후 스스로 생을 마감한 이 씨는 유서를 통해 자신이 배신당했다고 주장했지만, 이후 드러난 정황은 전혀 다른 방향을 가리키고 있었다.
특히 피해자가 생전에 남긴 30여 개의 녹음파일과 600쪽 분량의 고소장이 공개되면서 사건의 실체가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했다. 자료 곳곳에는 장기간 지속된 통제와 집착, 심리적 압박의 흔적이 담겨 있었고, 피해자가 오랜 시간 견뎌야 했던 폭력의 기록도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피해자는 2019년부터 지속적으로 이 씨로부터 폭력을 당해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직업이 없었던 다름없었던 이 씨는 여자친구 김 씨에게 얹혀살았고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많은 돈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스모킹 건’은 교묘하게 진화하는 범죄 현장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법의학자 유성호와 MC 이지혜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치밀하게 범죄 사건의 전모를 파헤친다.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45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