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로
개봉 25주년을 맞이한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 작품 <회로>가 오는 7월 4K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영화팬을 찾는다.
영화 <회로>는 기괴한 웹사이트를 발견한 ‘료스케’와 동료의 죽음을 목격한 ‘미치’, 두 사람이 마주한 세계의 붕괴와 거대한 죽음의 회로를 담은 세기말 호러 스릴러이다. <큐어><절규>와 함께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공포 3부작으로 꼽히는 <회로>는 2000년대 초반 J-호러를 이끈 기념비적인 걸작이다.
공개된 해외 오리지널 포스터는 영화가 가진 서늘하고 기이한 미장센으로 단번에 시선을 압도한다. 어두컴컴한 방 안의 전경이 펼쳐진 가운데, 책상 위 켜져 있는 컴퓨터 모니터들 속에 방 안의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어 기시감을 자아낸다. 마치 누군가 이 공간을 엿보고 있는 듯해 숨막히는 긴장감을 유발한다. 특히 스크린 위로 거대하게 투영된 정체불명의 얼굴 형상이 심리적인 압박감과 공포를 선사한다. 여기에 “영화관에서 그 어느때보다 무서웠다(MORE FRIGHTENED THAN I'VE EVER BEEN IN A MOVIE THEATRE)”는 ‘Time Out New York’의 리뷰가 더해져 25년이 지난 지금도 변함없는 마스터피스 호러의 위엄을 증명하며 관객들의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린다.
<회로>는 제54회 칸 국제영화제 국제비평가협회상 수상, 제34회 시체스 국제판타스틱영화제 비평가상 수상을 통해 독창적인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장르적 재미와 근원적인 공포 사이를 절묘하게 오가며 때때로 섬뜩하고 눈을 뗄 수 없게 한다”(Variety), “소름 끼치도록 무서운 일본 공포 영화”(The Guardian) 등의 평단의 찬사를 받았다. <회로>는 2006년 할리우드에서 크리스틴 벨, 이안 소머헐더 주연의 영화 <펄스>로 리메이크되기도 했다.
4K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돌아와 더욱 생생하고 압도적인 전율을 예고하는 영화 <회로>는 오는 7월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