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클로저 데이
스티븐 스필버그의 SF 신작 <디스클로저 데이>가 6월 10일, 수요일 개봉된다.
<디스클로저 데이>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오랫동안 탐구해 온 SF적 상상력의 집약체라 할 수 있다. 이번 작품은 그가 직접 집필한 52페이지 분량의 원안을 바탕으로 데이빗 코엡이 약 2년에 걸쳐 각본을 완성하며 탄생했다. 인류가 알아서는 안 될 거대한 비밀과 그것이 은폐되었을 때 치러야 할 대가를 둘러싼 이야기를 그리는 가운데, 로즈웰 사건, 크롭 서클, 외계 존재와의 조우에 관한 기억, CIA의 원격 투시, 이상 현상과 관련된 정부의 과학 프로그램 등 실제로 회자되어 온 다양한 이야기들에서 영감을 받아 독창적인 세계관을 구축했다.
무엇보다 이번 작품은 스필버그 감독이 평생 간직해 온 우주에 대한 호기심에서 출발했다는 점에서 특별함을 더한다. 그는 어린 시절 아버지와 함께 밤하늘을 바라보며 천문학과 우주에 대한 호기심을 키웠다고 밝혔다. 그는 “아버지는 매년 열리는 페르세우스 유성우를 보여주기 위해 나를 데리고 나갔다. 그날 밤 이후 나는 저 별들 너머 수많은 태양계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그리고 그곳에 우주를 횡단할 만큼 진보된 문명이 존재할지에 대해 진심 어린 호기심을 갖게 됐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미지와의 조우>를 만들 당시에는 ‘이 모든 것이 사실이라면 얼마나 멋질까?’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거의 50년이 지난 지금은 ‘이 모든 게 사실이라는 것을 우리가 실제로 알게 된다면 얼마나 멋질까?’라는 생각을 한다”며 자신의 SF 영화 인생을 관통해 온 질문이 이번 작품에도 깊게 녹아 있음을 내비쳐 기대를 더한다.
디스클로저 데이
국내 관객들의 눈길을 끄는 또 하나의 비하인드는 바로 영화 속 한국어의 등장이다. 세상을 뒤흔들 비밀과 연결된 TV 저널리스트 ‘마가렛’ 역을 맡은 에밀리 블런트는 캐릭터에 대한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촬영 수개월 전부터 한국어와 러시아어를 직접 익힌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여기에 영화 속 외계 언어를 창조하는 과정에도 적극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남다른 노력을 입증했다. 특히 외계 음성을 표현하는 장면에서는 AI 음성 기술 대신 직접 소리를 만들어내는 방식을 선택했다. 입과 목 주변에 마이크를 설치한 채 딸깍거리는 소리와 허밍, 다양한 자음과 호흡을 녹음했고, 그렇게 완성된 장면은 생방송 도중 의문의 언어를 쏟아내는 장면으로 탄생해 예고편 공개 당시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이처럼 언어 습득부터 외계 음성 구현까지 직접 소화한 에밀리 블런트의 열정은 캐릭터에 한층 높은 설득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편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이번 작품에 대해 “첫 프레임부터 약 20분에 달하는 피날레까지 정점을 찍고 싶었다. 세상에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무엇이 은폐되었는지, 그리고 우리는 무엇을 깨닫게 되는지 말하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스필버그 감독이 선사할 압도적인 영화적 체험에 대한 기대가 날로 높아지는 가운데, <디스클로저 데이>는 이번 주 수요일(6/10)부터 국내 관객들과 만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