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킹 건 캡처
2일 방송된 KBS 2TV <스모킹 건>에서 인천 모자 살인 사건의 전말을 다뤘다.
2013년 여름, 어머니와 형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는 오랜만에 찾은 본가에서 50대 어머니가 며칠째 보이지 않는다고 진술했고, 함께 거주하는 30대 형은 어머니 얘기를 쉬쉬한 뒤 얼마 전부터 연락이 끊겼다고 말했다.
경찰은 어머니의 지인을 통해 평소 누군가 자신을 죽일지 모른다며 불안에 시달렸다는 점을 파악했다. 경찰은 실종된 장남 소유의 자동차 동선을 먼저 추적했다. 차량번호 조회를 통해 장남의 차가 거주지인 인천을 떠나 정선과 태백, 울진을 거쳐 인천으로 돌아온 정황이 확인됐다.
CCTV 영상을 통해 운전자의 모습이 확인됐지만 모자로 얼굴을 가리고 있어 신원 파악이 어려웠다. 경찰은 용의자가 사용한 통행증에서 지문을 확보해 분석을 의뢰했다.
지문의 주인은 놀랍게도 실종신고를 한 차남이었다. 조사 결과 차남과 아내는 도박 빚으로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었고 그로 인해 어머니에게 도움을 수차례 요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차남과 그의 아내를 소환했다. 취조를 시작하자 아내는 모두 남편이 계획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차남이 시신을 유기했을 때도 아내는 차에 탑승해 있었지만 드라이브를 즐겼을 뿐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어머니의 시신을 유기한 장소를 안내하겠다는 아내를 따라 수사팀은 울진의 한 야산으로 향했다. 아내가 이끈 곳을 하루 종일 수색했지만 수사팀은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다. 허탈하게 철수하던 중 담당 형사는 반대편 산으로 향했고 그 곳에서 비닐에 덮여 있는 어머니의 시신을 발견했다.
‘스모킹 건’은 교묘하게 진화하는 범죄 현장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법의학자 유성호와 MC 이지혜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치밀하게 범죄 사건의 전모를 파헤친다.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45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