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병사의 비밀 캡처
결핵에 이어 폐암 4기를 진단받았던 법정 스님의 안타까운 일화가 공개됐다.
법정 스님의 투병 기록이 공개됐다. 일기 속에는 병세가 악화되는 상황에서도 끝까지 평정심을 유지하려 했던 흔적들이 담겨 있었다.
어느 날부터 새벽마다 마른 기침이 심해져 잠이 깨는 일이 잦아졌다. 법정 스님은 인터뷰를 통해 “처음에는 밤이 두려웠지만 어느 새부터 즐기게 됐다”라며 “기침이 아니었다면 누리지 못했을 텐데, 한밤중에 일어나서 맑고 투명한 시간을 갖는구나”를 담담히 털어놓기도 했다.
하지만 곁에서 지켜보는 제자들의 마음은 달랐다. 그의 아버지도 폐병으로 돌아가셨기 때문. 덕조 스님은 “어느 새부터 얼굴이 붓고 갈비뼈 통증을 호소하기 시작했다”라며 이후 함께 찾은 병원에서 결핵을 흔적을 발견했던 일화를 공개했다.
법정 스님은 과거 결핵을 앓았던 일을 덤덤하게 털어놨다. 제자들은 호전되지 않는 증세를 우려해 정밀 검사를 제안했지만 법정 스님은 병원행을 거부했다. 이후 기지를 발휘한 덕조 스님의 제안으로 병원을 찾게 된 법정 스님은 폐암 4기를 진단받는다.
의사 이낙준은 “폐는 조용한 장기다”라며 폐 자체에 통각 신경이 거의 없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로 인해 질환이 발생해도 무증상이 대부분이며, 폐함 환자 10명 중 4명은 4기에 발견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4기 폐암은 통증과 합병증은 물론, 당시로써는 예후를 장담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면역력이 떨어지며 대상포진까지 발병했다. 법정 스님의 몸 상태는 점점 더 악화됐다. 2010년 3월 11일 법정 스님은 향년 78세로 입적하며 무에서 무로 돌아갔다.
KBS 2TV ‘셀럽병사의 비밀’은 인류 역사의 정점에 섰던 셀러브리티들의 은밀한 생로병사를 파헤치는 대한민국 최초의 의학 스토리텔링 예능이다. 세상을 떠난 유명인들의 파란만장한 삶과 죽음을 통해 질병과 의학지식을 흥미롭게 풀어낸다.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