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병사의 비밀 캡처
무소유를 통해 맑은 가난을 선택했던 법정 스님의 가르침이 깊이 있게 조명됐다.
병원 진단 중 결핵 흔적이 발견되자 법정 스님은 과거 결핵을 앓았던 일을 제자들에게 덤덤하게 털어놨다. 제자들은 호전되지 않는 그의 증세를 우려해 정밀 검사를 제안했지만 법정 스님은 검사를 피했다. 이후 덕조 스님의 제안으로 병원을 찾게 된 법정 스님은 폐암 4기를 진단받는다.
의사 이낙준은 “폐는 조용한 장기다”라며 폐 자체에 통각 신경이 거의 없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로 인해 질환이 발생해도 무증상이 대부분이며, 폐함 환자 10명 중 4명은 4기에 발견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4기 폐암은 통증과 합병증은 물론, 당시로써는 예후를 장담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면역력이 떨어지며 대상포진까지 발병했다. 법정 스님의 몸 상태는 점점 더 악화됐다. 2010년 3월 11일 법정 스님은 향년 78세로 입적하며 무에서 무로 돌아갔다.
스튜디오에는 불교를 친근하게 알리고 있는 개그맨 윤성호가 함께했다. ‘뉴진스님’이라는 부캐로 활동 중인 그는 법정 스님에 대해 “지금 시대에 꼭 필요한 분이다”라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방송은 법정 스님과 특별한 인연을 맺었던 인물들의 이야기도 조명했다. 대한민국 정재계 인사들이 드나들던 고급 요정 대원각의 주인 김영한은 무소유를 읽고 큰 감명을 받아 법정 스님을 직접 찾아갔다고 천억 원에 달하는 대원각을 통째로 시주하며 절을 세워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법정 스님은 이를 쉽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두 사람 사이의 권유와 거절은 무려 10년 가까이 이어졌고, 결국 지금의 길상사가 세워지게 됐다. 특히 김영한이 천억 원에 이르는 재산을 내놓으면서도 “천억이 그 사람 시 한 줄만 못하다”라고 언급한 일화가 놀라움을 안겼다.
KBS 2TV ‘셀럽병사의 비밀’은 인류 역사의 정점에 섰던 셀러브리티들의 은밀한 생로병사를 파헤치는 대한민국 최초의 의학 스토리텔링 예능이다. 세상을 떠난 유명인들의 파란만장한 삶과 죽음을 통해 질병과 의학지식을 흥미롭게 풀어낸다.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