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하이가 정규 10집으로 리스너들 곁에 돌아온다.
18일 오후 4시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진행된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는 에픽하이가 참여한 가운데 앨범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타블로는 "코로나 19 바이러스 때문에 비대면으로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아쉽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은 밖에 눈이 많이 오는데 저희 만나려고 위험하게 오실 필요 없이 어딘가 따뜻하게 있을 수 있다면 다행이다"라고 기자간담회를 지켜보는 이들에게 따뜻한 말을 건넸다.
3년 3개월 만에 돌아온 에픽하이는 그들의 근황을 전했다. 타블로는 "독립 회사를 시작한지 2년이 넘었다. 열심히 해야 하는 일들이 늘어서 열심히 일을 했다.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늦깎이 관심을 받기 시작하면서 투어를 돌았다. 집에서도 하루를 위해 열심히 살고 있었다"고 말했다.
미쓰라는 "아웃도어 라이프를 좋아해서 캠핑가고 서핑하는 걸 좋아했는데 2021년이 오면서 아무것도 못하고 있다. 집과 작업실을 오가며 앨범 작업에 매진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컴백을 결심하게 된 계기에 대해 타블로는 "최근 예전에 함께 동시대에 활동했던 아티스트들을 만나게 되며 많은 생각이 들었다. 예전도 생각나지만 미래도 생각할 수 있는 시기에 컴백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투컷은 앨범에 대해 "'Epik High Is Here' 상 편이고 하 편도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더블 타이틀곡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그들은 두 타이틀곡인 'Rosario(Feat. CL, 지코)'와 '내 얘기 같아(feat. HEIZE)'에 대해 설명했다. CL의 매혹적인 인트로 멜로디로 시작되며 강렬한 리듬 위에 지코의 래핑이 시작되는 'Rosario(Feat. CL, 지코)'와 위로가 새겨진 가사들이 담긴 '내 얘기 같아(feat. HEIZE)'에 대해 설명했다.
더불어 두 편으로 제작될 앨범에 대해 타블로는 "두 편을 다 봐야지 스토리가 연결된다. 감히 이런 비유를 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마블 팬으로서 오늘 나오는 상 편의 앨범은 '인피니티 워', 언젠가 발매될 하 편은 '엔드 게임'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타블로의 발언에 미쓰라는 당황한 듯 "괜찮으시겠냐?"며 물었고 타블로는 "스케일이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에픽하이는 공감과 위로의 음악이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아티스트다. 이에 대해 미쓰라는 "무엇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감당할 수 없는 상황들에서 오는 좌절감, 인간 관계의 어려움, 해야 할 일을 최선을 다해서 최고의 결과물을 내야 한다는 부담감이 겹쳐서 인지 공황 장애 증상이 왔었다. 그 일을 겪으며 혹시 이런 마음의 병이나 혹은 이런 상황에 있는 사람들을 위한 노래를 만드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고 언급했다.
타블로는 "미쓰라가 일들을 겪는 것을 보고 겪은 사람이 전달할 수 있는 위로가 분명히 있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로 바꿔 전달하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가사 같은 부분들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덧붙였다.
한편, 공감과 위로가 담긴 에픽하이의 정규 10집 음원은 18일 저녁 6시에 공개된다. (KBS미디어 정지은)
[사진= 아워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