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세계테마기행>
이번 주 방송되는 EBS <세계테마기행>에서는 여행 크리에이터 김웅진과 함께 파키스탄으로 떠난다.
●1부. 삶의 골목 안으로 펀자브 - 5월 11일(월)
파키스탄의 중심 펀자브의 골목에서 시작하는 여행. 라왈핀디(Rawalpindi)의 복잡한 골목마다 사람 사는 정취가 넘친다. 거리의 릭샤 기사가 건네는 차이(Chai) 한 잔, 처음 만난 이에게도 스스럼없이 웃어주는 사람들 속에서 파키스탄 특유의 따뜻한 인심을 만난다. 1948년 문을 열어 지금까지 사랑받는 노포에서 펀자브의 전형적인 아침 식사 할와푸리(Halwa Puri)로 든든한 아침을 시작하고, 이어지는 발걸음은 역사와 문화의 도시 라호르(Lahore). 북부 물류의 중심지 라비 로드(Ravi Road)에는 도시의 심장 박동이 들릴 듯 에너지가 넘친다.
●2부. 아주 특별한 날들 라호르·카수르 - 5월 12일(화)
찬란한 역사를 간직한 라호르(Lahore)는 펀자브의 주도로 무굴 제국의 유산과 활기찬 시장 문화가 살아 있다. 여정은 구시가지의 상징 델리 게이트(Delhi Gate)에서 시작된다. 무굴 황제 아크바르(Akbar) 시대에 세워져 여러 왕조를 거치며 확장된 성문이다. 항상 북적이던 성문 안 골목들이 사뭇 다른 분위기인 것은 이슬람력의 아홉 번째 달 라마단(Ramadan)이 시작되었기 때문. 한 달간 이어지는 라마단 기간, 무슬림은 해가 떠 있는 시간에는 식음을 전폐한다. 간다 싱 왈라 국경(Ganda Singh Wala Border)에서는 해질 무렵이면 국기 하강식이 펼쳐지며 긴장감이 피어난다. 절도 있는 동작으로 기선 제압하는 파키스탄과 인도의 군인들. 응원하는 국민들의 열기 속에서 특별했던 하루를 마무리한다.
EBS <세계테마기행>
●3부. 살구꽃 필 무렵 훈자 - 5월 13일(수)
파키스탄 북부 카라코람산맥 깊숙한 곳, 봄이 가장 아름답게 내려앉는 계곡 훈자(Hunza)로 향한다. 설산 아래 마을마다 살구꽃이 흐드러지고, 눈 덮인 봉우리와 분홍빛 꽃잎이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만들어낸다. 훈자의 중심 마을 알리아바드(Aliabad)는 계곡 사람들의 생활이 모이는 작은 읍내. 거리 가게마다 햇볕에 말린 건과일이 수북이 쌓여 있다. 살구와 체리, 호두와 아몬드, 오디까지 고산지대의 맑은 햇살이 빚어낸 귀한 먹거리들이다. 훈자계곡 여정의 끝은 청록 빛 호수, 아타바드(Attabad Lake). 2010년 대규모 산사태로 훈자강이 막히면서 형성되었다. 재난을 딛고 명소로 사랑받는 호수. 아타바드의 숨은 보석 같은 길 바스코치 메도우(Baskochi Meadows hike) 코스를 따라 걷는다. 훈자에서 만난 눈부신 풍경들과 따뜻한 사람들의 미소를 조용히 되새겨 본다.
EBS <세계테마기행>
●4부. 두 계절을 만나다 - 5월 14일(목)
마지막 여정은 파키스탄 북부의 대자연 속으로 떠난다. 서로 다른 계절이 공존하며 계곡에는 꽃이 피고, 고개 너머에는 눈이 쌓인 드라마틱한 풍경. 훈자 북쪽의 작은 산악 마을 파수(Passu)는 하늘을 찌를 듯 솟은 톱니 모양의 파수콘(Passu Cones)으로 유명하다. 웅장한 고봉들 아래 흐르는 강에는 후사이니 서스펜션 브리지(Hussaini Suspension Bridge)가 놓여 있다. 거센 바람과 흔들림 속에서 강을 건너는 긴 로프 현수교는 세계에서 가장 스릴 넘치는 다리 중 하나로 꼽힌다. 아질한 현수교를 지나 끝없는 얼음의 길로 향한다. 카라코람산맥 깊은 곳에서 흘러내린 호퍼 빙하(Hopper Glacier). 따사로운 봄기운에 군데군데 녹아내린 빙하의 모습은 위험해서 더욱 매혹적이다.
강가 언덕 위에 자리한 치트랄 포트(Chitral Fort)에서는 18~19세기 이 지역을 다스렸던 마흐타르(Mehtar) 왕가의 옛 이야기를 듣는다. 북부를 누비는 여정은 더 깊은 계곡 칼라시 밸리(Kalash Valleys)로 이어진다. 19세기 후반에 와서야 세상에 알려진 칼라시 밸리에는 오랜 세월 동안 고유한 문화와 종교를 지켜온 칼라시족(Kalash People)이 살고 있다. 자연의 순환에 맞춰 살아가는 칼라시족의 일상을 엿보는 건 이번 여정에서 가장 흥미로운 경험. 마을 공동 물레방앗간에서 만난 여인들을 따라가니 정성 가득한 산골 밥상이 차려진다. 그들의 정겨운 환대 속에서 진정한 봄을 맞이하며 이번 여정을 마무리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