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앨범 산
10일(일) 오전 6시 55분 KBS 2TV <영상앨범 산>에서는 춘천 출신 팝페라 가수 최혜윤과 한국화가 박석신과 함께 대청호 오백리길을 걷는다.
대청호는 1980년에 대청댐이 완공되면서 형성된 인공호수로, 충주호·소양호와 함께 전국 3대 호수로 꼽힌다. 대청호를 따라 이어지는 대청호오백리길은 충청권을 대표하는 생태 탐방로다. 넓게 펼쳐진 호수를 중심으로 해발 300m 내외의 산과 수목들이 둘러싸여 뛰어난 경관을 이루고, 구간마다 서로 다른 자연의 모습을 보여주며 사계절 내내 변화하는 풍경을 선사한다. 광활한 호수를 품고 평화로움을 느낄 수 있는 대청호오백리길로 박석신 한국 화가와 최혜윤 팝페라 가수가 길을 나선다.
대청호물문화관을 들머리로 삼아 걷기 시작한다. 길섶에는 봄꽃인 철쭉과 박태기나무, 라일락이 길손을 맞이한다. 마치 용이 흐르듯 펼쳐진 대청호를 따라 걷는 평탄한 길. 잔잔한 호수 옆으로 조성된 숲에는 봄 햇살이 찾아들어 어느새 푸릇해진 이파리들이 반짝거리고 한층 부드러워진 땅에는 고운 자태의 야생화들이 고개를 들고 색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영상앨범 산
온기와 추억, 그리고 힘을 건네주는 봄. 서서히 고도가 높아지기 시작한다. 물과 산이 어우러진 길, 도시를 조금 벗어난 대청호오백리길에는 고요한 새소리만이 들리는 한적한 풍경이 펼쳐진다. 적당한 고도와 걷기 좋은 길 덕분에 지역 주민들이 즐겨 찾는 쉼의 길이기도 하다. ‘남쪽의 청와대’라는 뜻을 지닌 청남대를 지나는 길. 고즈넉한 풍경 속에서 대통령들이 이곳을 사랑한 이유를 짐작해 본다. 소양호와 의암호를 품은 호반의 도시 춘천에서 자라온 최혜윤 씨는 대청호를 바라보며 익숙한 물 내음과 강 건너로 스며드는 고향의 봄을 떠올려 본다.
1구간의 종점, 이현동 두메마을에 다다른다. 예술가들과 주민들이 함께 어우러져 마을 전체가 하나의 예술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걷는 길마다 놓인 조형물들은 이곳을 찾는 이들을 맞이하듯 밝고 친근한 분위기를 전한다. 예술가들이 사랑한 대청호의 푸른 기운은, 이곳에 터를 잡은 지 20년 가까이 된 한국화가 박석신 씨가 얻는 영감의 원천이기도 하다. 그림 같은 풍경 속, 호수를 가까이 마주할 수 있는 대청호오백리길 4구간 명상정원까지 여정이 이어진다. 이번 길 위에서 두 사람은 봄의 생명력을 품고, 다시 일상을 걸어갈 힘을 얻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