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라
<도희야>와 <다음 소희>로 영화팬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정주리 감독의 신작 <도라>가 이번 주말 칸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된다.
영화 <도라>는 서울을 떠나 한 여름 바닷가 별장으로 향한 한 가족이 머무는 동안, 알 수 없는 병을 앓던 도라가 처음으로 사랑을 알게 되며 모든 것이 서서히 흔들리기 시작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제79회 칸영화제 기간 중 감독주간에 공식 초청된 정주리 감독의 세 번째 장편 <도라(DORA)>는 17일(일) 월드 프리미어를 갖는다. 정주리 감독은 장편 데뷔작 <도희야>(2014, 주목할 만한 시선), <다음 소희>(2022, 비평가주간 폐막작)에 이어 <도라>까지 칸영화제에 초청되며 지난 12년간 발표한 장편 세 작품 모두를 칸영화제에 진출시켰다.
<도라>의 감독주간 초청은 홍상수 감독의 <우리의 하루>(2023)이후 3년 만의 한국 영화 감독주간 입성이며 한국 영화 역사상 여성 감독이 장편 3편 모두를 칸에 올린 사례는 정주리 감독이 최초다. 영화 <도라>는 5월 17일 월드 프리미어, 그리고 프레스 상영 직후 감독주간 위원장과의 대담 형식 Q&A를 진행할 예정이다. 칸영화제에는 정주리 감독, 김도연, 안도 사쿠라가 동반 참석한다. 공식 상영 일정 발표와 함께 〈도라〉의 인터내셔널 포스터도 처음으로 공개됐다.
한편 칸영화제 감독주간 집행위원장 줄리앙 레지(Julien Rejl)는 <도라>를 "1900년 프로이트의 도라 사례 연구를 매우 자유롭고 동시대적으로 각색한 작품"으로 소개하며, "매우 유명한 케이스를 현재의 한국으로 옮겨온 작품으로, 한 젊은 여성의 욕망과 그 욕망의 문제가 영화의 핵심에 있다"고 밝혔다. 또한 "한 여름 동안 가족, 친구들과 휴식을 위해 모인 어린 도라가 이 작은 세계의 모든 열정을 촉발시키는 인물이 된다"고 작품을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정주리 감독은 <도라>의 핵심을 ‘회복’으로 표현하며 "온전히 회복한 존재는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 다른 존재가 된다. 나는 그것을 존재의 도약이라고 부르고 싶다"고 작품의 주제를 밝혔다. 이어 "실패한 치료로, 히스테리 환자로 남은 프로이트의 도라와 달리, 나의 도라는 스스로 회복하고 일어날 수 있는 인간이 되기를 바랐다"고 작품의도를 덧붙였다.
영화 <도라>는 한국, 프랑스, 룩셈부르크, 일본의 다국적 공동제작 작품으로, 촬영부터 후반작업 전반에 걸쳐 각 나라의 스텝들이 본격적으로 참여하였다.
한편 도라 역에는 제46회 청룡영화상 신인여우상을 수상한 김도연이, 그의 상대 역에는 일본 아카데미상 여우주연상을 세 차례 수상한 안도 사쿠라가 열연을 펼쳤다. 안도 사쿠라는 황금종려상에 빛나는 <어느 가족>(2018) 및 <괴물>(2023)에 이어 <도라>로 다시 칸을 찾는 것이며, 한국 영화 출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라의 아버지 상훈 역에는 최원영이, 나미의 남편 연수 역에는 송새벽이 캐스팅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