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킹 건 캡처
5일 방송된 KBS 2TV <스모킹 건>에서 실종 44년 만에 재회한 딸과 가족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1975년 5월, 할머니네 집에 가겠다며 집을 나선 여섯 살 경하가 실종됐다. 집을 나선 다음 날까지 경하가 돌아오지 않자 엄마는 아이를 찾아 나섰고 할머니 댁에 사는 경하 삼촌을 마주쳤다.
삼촌은 “경하는 어제 우리 집에 안 왔다”라고 말했고 이에 놀란 경하 엄마는 온 동네를 뒤지며 경하를 찾아다녔다. 동네 사람들 모두에게 딸의 소식을 물었지만 그 누구도 경하를 목격한 사람이 없었다.
엄마는 바로 경찰서로 달려가 실종 신고를 했지만 며칠이 지나도 경찰의 대답은 연락이 오면 알려주겠다는 말뿐이었다. 택시 운전을 하던 아버지는 운전 중에도 경하와 닮은 아이를 눈으로 좇았지만 경하의 흔적은 아무 곳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
경하의 엄마는 6개월 막내를 등에 업고 둘째와 함께 매일 경찰서로 출근해 경하의 소식을 챙겼다. 집에서 경찰서까지는 꽤 먼 거리였기에 엄마는 길바닥에서 막내 수유를 했고 그 틈을 타 둘째는 무릎 베고 낮잠에 들었다.
스튜디오에 출연한 경하 친모는 “경하를 찾아다니느라 발톱 열 개가 다 빠졌었다”라며 아이 찾기에 혈안이 되어 있었던 당시의 먹먹한 심정을 털어놨다.
매일 경찰서를 찾아오는 모습을 딱하게 본 경찰은 경하 엄마에게 점쟁이를 소개해 줬다. MC들은 “경찰이 점쟁이를?”이라며 당황스러워했고, 경하 친모 또한 어이가 없었지만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점쟁이를 찾아갔다고 말했다.
‘스모킹 건’은 교묘하게 진화하는 범죄 현장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법의학자 유성호와 MC 안현모, 이지혜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치밀하게 범죄 사건의 전모를 파헤친다.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45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