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병사의 비밀 캡처
서울 올림픽 성화 봉송 주자로 나선 백발 러너 손기정의 모습이 감동을 전했다.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에 출전한 손기정의 금메달 소식은 일제에 억눌려 있는 국민들에게 큰 희망이 됐다. 한 언론사는 시상대에 오른 손기정의 사진에서 가슴에 박힌 일장기를 삭제하고 석간신문을 발행해 폐간 위기를 겪기도 했다.
손기정 붐이 제2의 3.1운동을 일으킬까 두려워진 일제는 철저한 통제를 시작했다. 이로 인해 손기정은 환영 인파 없이 쓸쓸하게 귀국할 수밖에 없었다. 일제의 통제로 인해 피해가 번지는 것에 죄책감을 느낀 손기정은 감시를 피할 수 있는 곳으로 떠나기로 마음먹는다.
일본의 한 대학에서 손기정을 받아주겠다는 연락이 왔다. 하지만 조건으로 다시는 뛰지 않겠다는 각서를 요구했다. 손기정은 각서를 쓰고 대학에 입학했고 그렇게 조용하게 세상에서 잊혔다.
손기정이 다시 한국 땅에서 달릴 수 있었던 건 광복 이후였다. 수십 년 후 손기정은 80세에 가까운 나이에 달리기에 매진하는 모습을 보이며 대중의 관심을 모았다.
손기정이 늦은 나이에 다시 뛰기 시작한 이유는 1988년 서울 올림픽 때문이었다. 그는 마지막 성화 봉송 주자로 선발됐고 행복하게 웃으며 400m 경기장 트랙을 달리는 모습으로 전 국민에게 뭉클함을 선사했다.
400m를 달리기 위해 손기정은 무려 1년 동안 달리기 훈련에 열중했다. MC들은 “49km를 뛰던 사람이 400m를 달리기 위해 1년을 연습했다니 놀랍다”라며 감격을 표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 공식 기록에는 여전히 손기정의 국적이 일본으로 기재돼 있다. MC들은 손기정의 국적을 바로잡기 위한 움직임이 최근 다시 이어지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며 90세로 생을 마감한 손기정이 이뤄낸 업적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겼다.
KBS 2TV ‘셀럽병사의 비밀’은 인류 역사의 정점에 섰던 셀러브리티들의 은밀한 생로병사를 파헤치는 대한민국 최초의 의학 스토리텔링 예능이다. 세상을 떠난 유명인들의 파란만장한 삶과 죽음을 통해 질병과 의학지식을 흥미롭게 풀어낸다.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