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병사의 비밀 캡처
일제의 억압을 딛고 세계 정상에 오른 마라토너 손기정의 여정이 집중 조명했다.
청년 손기정에게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대표 선수 선발전의 기회가 찾아왔다. 당시는 일제강점기 시절이었기에 손기정은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 대표 선발전 경기를 치러야 했다. 손기정은 선발 대회에서 세계 신기록을 넘어선 2시간 36분을 기록하며 당당하게 1위를 차지했다.
단 세 명만 출전할 수 있는 올림픽 티켓 중 2장이 손기정과 남승룡에게 돌아가자 일본은 어떻게든 일본 선수를 출전시키기 위해 일본인 선수 2명과 재경기를 열었다. 일본은 독보적인 기록을 세운 손기정을 제외하고 남승룡을 탈락시키기 위한 판을 짠 것.
계략을 간파한 손기정과 남승룡은 순위를 바꾸는 계획을 세웠다. 손기정은 남승룡의 페이스메이커를 자처했고 덕분에 재경기에서 남승룡이 1위, 손기정은 2위를 차지했다.
손기정과 두 명의 일본인 선수를 출전 시키려 했던 일본은 어쩔 수 없이 남승룡을 선수단에 포함 시켰지만 최종 선발단으로는 인정하지 않았다. 일본은 4명의 후보를 모두 베를린으로 보냈고 현지에서 최종 출전 선수 3명을 선발하겠다는 억지를 부렸다.
베를린 현지에서 치른 또 한차례의 선발전에서도 1위를 차지한 손기정은 일본 국적으로 마라톤 대회에 참가했다. 1936년 8월 9일, 숨이 막히는 무더위 속에서 손기정은 2시간 29분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획득하며 올림픽 신기록을 세웠다.
시상대 위에 선 손기정은 기쁨을 표하기는커녕 시상식이 끝날 때까지 고개를 들지 못했다. 그는 가슴에 크게 박힌 일장기를 어떻게든 가리기 위해 축하수로 받은 월계잎을 가슴 가까이 끌어안았다.
KBS 2TV ‘셀럽병사의 비밀’은 인류 역사의 정점에 섰던 셀러브리티들의 은밀한 생로병사를 파헤치는 대한민국 최초의 의학 스토리텔링 예능이다. 세상을 떠난 유명인들의 파란만장한 삶과 죽음을 통해 질병과 의학지식을 흥미롭게 풀어낸다.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