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AI 드라마 – 부활수업]
역사적 인물을 AI 디지털 복원으로 되살린 EBS [AI 드라마 – 부활수업] 세 번째 이야기 ‘윤동주 나는 왜 이렇게 시를 못 쓸까’ 편이 19일(일) 밤 11시에 EBS 1TV에서 방송한다.
1940년 12월 3일, 연희전문학교 기숙사 방. 책상 한구석에 카메라를 올려놓은 24세 청년이 한숨을 푹 쉬고는, 망설이듯 렌즈를 바라본다. "음... 윤동주입니다. 어... 저는 지금... 1년 넘게, 아무것도 못 쓰고 있습니다." 우리가 아는 윤동주는 별을 노래한 시인이다. 하지만 이 밤의 윤동주는 시를 쓸 수 없어 괴로워하는, 춥고 배고픈 한 명의 청년이다.
[AI 드라마 - 부활수업]은 역사적 인물을 AI 기술로 디지털 복원해, 그들이 카메라 앞에 앉아 남겼을 법한 영상 메시지를 구현한 프로그램이다. 세 번째 에피소드에서 되살아난 윤동주는, 깔끔히 정리된 책상과 구겨진 원고지 뭉치 사이에서, 시를 쓰지 못하는 자신의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꺼내 놓는다.
윤동주 편의 부제는 '나는 왜 이렇게 시를 못 쓸까'이다. 일제의 탄압이 극에 달하던 시대, 조선어로 시를 쓴다는 것의 의미, 가난한 이들 앞에서 느낀 무력감, 그리고 "이렇게 쉽게 시나 쓰며 사는 것"에 대한 부끄러움. 윤동주는 카메라 앞에서 자신의 절필을 더듬으며, 시가 안 써지는 밤이면 기숙사 옆 길을 몇 시간이고 걸었다는 이야기를 꺼낸다. 그가 이 밤 끝에 다시 원고지 위에 무엇을 쓰게 되는지, 그 내용이 공개된다.
● "지금, 아파하고 있는 당신에게"
윤동주는 생전에 단 한 권의 시집도 내지 못했다. 광복 반 년을 앞두고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스물아홉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하지만 그가 남긴 시들은 85년이 지난 지금까지 읽히고, 외워지고, 노래된다. 이번 편의 대사와 사유는 윤동주의 육필 원고와 시 작품, 그리고 기록으로 남아있는 지인들의 증언을 토대로 재구성됐다. 서울여자대학교 이숭원 명예교수가 학술 자문에 참여해 윤동주의 시 세계와 생애를 검증했다. AI가 대사를 자유롭게 생성하는 것이 아니라, 원전과 전문가 자문, 인간 작가의 집필을 거친 내용을 AI 기술로 시청각화하는 의 제작 원칙은 윤동주 편에서도 그대로 적용됐다.
[AI 드라마 - 부활수업] 제작진은 "윤동주는 영웅이 아니라 시를 쓸 수밖에 없었던 청년이다. 그가 절필의 시간을 지나 다시 원고지 앞에 앉았을 때, 무엇이 그를 다시 쓰게 만들었는지를 시청자와 함께 마주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또한 "AI라는 가장 차가운 기술로 가장 뜨거운 인간의 이야기를 되살려내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AI 시대를 살아가는 시청자들이 인간으로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따뜻한 사유에 닿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BS [AI 드라마 – 부활수업] ‘윤동주 나는 왜 이렇게 시를 못 쓸까?’ 편은 4월 19일(일) 밤 11시에 EBS 1TV에서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