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3일
코로나가 일어나기 전까지 '보통 한국인'의 진솔한 삶을 영상에 담았던 KBS 시사교양 프로그램 <다큐멘터리 3일>이 4년만에 다시 돌아온다.
부활하는 <다큐 3일> 첫 방송을 앞두고 오늘(6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본관 3층 1회의실에서는 KBS 강성규 아나운서의 사회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조나은 피디, 이이백 피디와 VJ 이지원이 참석했다.
‘다큐멘터리 3일’은 72시간 동안 특정 주제나 공간을 세밀하게 관찰하는 콘셉트의 다큐멘터리로 2007년부터 2022년까지 15년간 장기간 방송되며 시청자의 사랑을 받았다.
조나은 피디는 "코로나를 겪으며 많은 분들이 '단절’을 경험했던 만큼, ‘연결’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는 것 같다. <다큐멘터리3일>의 강점은 진짜라는 것이다."며 "시대를 관통하는 보편적이고 일상적인 이야기를 시청자들과 나누고 싶다"고 프로그램 재개의 의미를 전했다.
‘다큐 3일’이 종방된 뒤 아쉬움을 토로하는 시청자가 많았고, 작년 8월에는 특별판 ‘어바웃타임 : 10년 전으로의 여행 72시간’이 방송되기도 했다. 이 프로그램은 2015년 8월 방송한 ‘청춘, 길을 떠나다’ 편에서 “10년 후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다시 만나자”고 약속했던 이지원 VJ와 방송에 출연했던 대학생 2명의 재회 여부를 담아 화제가 되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이지원 VJ는 “특별판 프로그램 때문인지 젊은 분들도 ‘다큐 3일’을 알아봐 주신다. 오늘 오전에도 촬영을 진행하다 왔는데 현장에서 ‘안동역이다!’ 하면서 반겨주시더라”며 "예전에는 친구와 대화하듯이 인터뷰했는데, 지금은 아버지의 마음으로 고민을 들어주려고 하고 있다. 여전히 청춘들의 고민은 찬란한 것 같다."고 10년의 소회를 밝혔다.
다큐멘터리3일 - [717회] 흔들리며 갑니다 - 다시 273번 버스 72시간
한편 돌아온 <다큐멘터리 3일>의 첫 주자는 서울의 대학가를 가로지르는 ‘273번 버스’를 탄 승객이다. 14년 전 ‘청춘버스’ 편으로 다뤘던 주제를 재조명하는 콘셉트로 내레이션은 가수 유열이 맡았다.
이이백 PD는 "요즘 청춘들이 어떤 생각과 고민을 하고 있는지에 이야기를 나눈다. 그 때도 취업과 앞날에 대한 걱정이었고, 지금도 비슷하다. 다른 점이 있다면 그때는 ‘스펙 쌓기’를 이야기했고, 지금은 '에이 아이'(AI)를 말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14년 전 방송에서 스케치 컷으로 우연히 잡힌 기사님의 아들이 버스를 운행 중인 모습이 나온다. 제작진도 편집하며 그 장면에서 울컥했다."고 밝혔다.
돌아온 <다큐멘터리 3일>은 일단 24회가 방송될 예정이라고 한다. 다음 주 방송될 2회는 '해군 군악대'이며 내레이터로 박보검이 나선다. "<다큐멘터리3일>이 24회가 방송된 이후에도 계속될 수 있도록 제작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시청자분들이 힘을 실어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지금, 한국인의 아카이브'로 기록되는 KBS 2TV <다큐멘터리 3일>은 매주 월요일 저녁 8시 30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