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우면 연리리 캡처
마을 이장이 성태훈을 쫓아내기 위해 주민들을 소집했다.
이장과 다툰 뒤 하루 종일 배추밭과 사투를 벌인 성태훈(박성웅)이 밤늦게 귀가했다. 가족들은 땀과 퇴비, 흙, 물 범벅이 된 성태훈이 풍기는 냄새에 코를 막았고 “이상한 냄새 나”라며 투덜거렸다.
성태훈은 아무 말 없이 땀에 흠뻑 젖은 셔츠를 짜냈고 이에 조미려(이수경)는 기겁하며 “카펫은 밟지 마!”라고 소리쳤다. 반쯤 혼이 나간 성태훈은 “망할 땅 때문에 다 망했어”라고 중얼거리며 젖은 발로 카펫을 밟고 방으로 들어갔다.
이장 임주형(이서환)은 긴급 마을 회의를 소집했다. 그는 잠깐 머물다가 떠날 줄 알았던 성태훈이 배추 농사를 짓는다는 소식을 알렸고 이에 주민들은 격분했다.
임주형은 “예전에 농약 콧물만큼 넣었다고 난리 피우다가 계약 싹 다 끊어 버린 일 기억하죠?”라며 성태훈의 회사 맛스토리와 얽혀 있는 악연들을 열거했다.
이어 임주형은 “연리리를 지키는 이장으로서 선포합니다”라며 비장한 표정을 지었고 “절대로 성태훈을 도와주지 마세요”를 마을 주민들에게 당부했다. 특히 왕동식(박석원)을 지목한 임주형은 “분명히 철물점에 갈 테니 아무리 빌어도 도와주면 안 돼”를 재차 당부했다.
주민들은 왕동식이 마음이 약해 안 도와주기 힘들 거라며 한 마디씩 보탰고 이에 발끈한 왕동식은 “나 상남자입니다!”라고 큰 소리를 쳤다. 하지만 얼마 안 가 철물점에 성태훈이 나타나자 그새 마음이 약해진 왕동식은 임주형에게 연락해 “배수관은 아무나 못 고치는데 혼자 할 수 있을까요?”라며 전전긍긍했다.
임주형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너는 참 사람도 좋다”라며 왕동식을 나무랐다. 이어 “옛날에 맛스토리에 휘둘려서 우리가 무슨 취급 당했는지 잊었어?”라고 소리쳤다.
KBS 2TV 미니시리즈 ‘심우면 연리리’(극본 송정림, 연출 최연수)는 갑작스럽게 청정 살벌 구역 연리리로 발령 난 성태훈(박성웅 분)과 가족들이 서울로 돌아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 가족 힐링 드라마다. 낯선 시골 생활에 적응하며 벌어지는 좌충우돌 스토리가 진한 인간미와 훈훈한 웃음을 전한다.
매주 목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