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킹 건 캡처
1998년 발생한 참혹한 사건의 범인이 18년 만에 윤곽을 드러냈다.
‘노원 부녀자 강간 살인 사건’을 담당했던 형사는 피해자의 어린 딸을 조사하며 느꼈던 참담한 심정을 회상했다. 그는 “반드시 범인을 잡겠다”라는 다짐을 가슴에 품었지만 다른 지역으로 발령이 나면서 사건은 점점 잊혀졌다.
2016년, 멈춰 있던 수사가 극적으로 재개됐다. 미제 사건 재검토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담당 형사는 바로 1998년 사건을 떠올렸고 즉각 재수사에 착수했다.
가장 먼저 도봉 경찰서로 달려간 담당 형사는 막내 시절 작성했던 사건 기록을 챙겼다. 증거품 중 범인의 정액까지 확보한 형사는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MC 안현모는 “20년 가까이 지났는데 가능할지?”라며 범인 정액에서 나온 DNA의 상태를 물었다.
정액 그대로 실온에서 방치할 경우 일주일이면 유전자 정보가 파괴되지만, 불순물을 제거한 후 냉동 보관을 하게 되면 분석 기한은 무한대로 늘어난다. 다행히도 범인의 정액 샘플은 영하 80도에서 보관 중이었다.
유전자 감식 결과 98년 당시 일부만 나왔던 범인 유전자 프로필이 훨씬 더 많이 검출됐다. 범인만의 고유한 패턴이 확인되자 수사팀은 범죄자 DNA 데이터와 대조를 시작했지만 아쉽게도 일치하는 사람이 없었다.
방대한 용의자군을 대상으로 한 재조사가 이어졌고, 약 8천 명에 달하는 인물들을 하나씩 대조해가며 범인 색출에 나섰다. 담당 형사는 “유난히 눈에 띄는 남자가 있었다”라며 용의자를 골라냈고 그의 전과 기록에서 1998년 사건과 비슷한 패턴을 확인했다.
‘스모킹 건’은 교묘하게 진화하는 범죄 현장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법의학자 유성호와 MC 안현모, 이지혜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치밀하게 범죄 사건의 전모를 파헤친다.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45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