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킹 건 캡처
단 하나의 단서를 통해 사건의 흐름이 뒤집힌 과정을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칼에 찔려 죽을 고비를 넘겼던 피해자 최 씨(가명)가 의식을 찾았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경찰은 조사를 진행했고 그는 칼로 자신을 스스로 찔렀다고 진술했다. MC 안현모는 “자해로 그렇게 깊게 찌를 수가 있는지?”라며 의아함을 드러냈다.
현장에 함께 있었던 오랜 친구 김 씨(가명) 또한 “몸 싸움 도중 최 씨가 스스로를 찔렀다”라고 주장하며 피해자와 동일한 입장을 보였다. 단순 범행으로 보였던 사건은 엇갈린 두 사람의 진술로 인해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흐르기 시작했다.
사건 당일, 김 씨와 최 씨는 지인들과 함께 축구를 즐겼다. 기분이 좋아진 최 씨는 지인들을 데리고 본인이 운영하는 식당으로 이동해 해장국을 대접했다. 이후 최 씨가 운영하는 술집으로 2차를 갔고 김 씨와 최 씨가 마지막까지 술자리를 지켰다.
술에 취한 두 사람은 공터에서 칼로 허세를 부리며 기싸움을 벌였고 최 씨는 칼날을 쥔 채 자신의 배를 가볍게 통통 두드리며 김 씨를 도발했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손이 미끄러졌고 놀란 최 씨가 스스로를 칼로 찔렀다는 것.
피해자와 용의자가 나란히 자해라는 동일한 주장을 내놓은 가운데 사건을 입증할 만한 목격자나 CCTV 영상도 발견되지 않았다. 수사는 난항에 빠지는 듯했지만 담당 검사가 흐름을 뒤집을 결정적인 단서를 포착하며 전환점을 맞았다.
담당 검사는 피해자 상처의 깊이와 손에 생긴 상처들이 자해로는 불가능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집에서도 칼로 사건을 재현해 보며 피해자 주장을 이해해 보려 애썼지만 그 어떤 방식으로도 최 씨가 주장하는 자해는 불가능했다.
‘스모킹 건’은 교묘하게 진화하는 범죄 현장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법의학자 유성호와 MC 안현모, 이지혜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치밀하게 범죄 사건의 전모를 파헤친다.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45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