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소이현이 유호정에 사과했다.
15일 방송된 KBS 2TV 새 주말드라마 ‘사랑을 처방해 드립니다’는 30년 동안 악연으로 얽혔던 두 집안이 오해를 풀고 서로의 상처를 보듬으며, 결국 하나의 가족으로 다시 태어나는 패밀리 메이크업 드라마다.
앞서 첫 방송에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한성미(유호정 분)는 저서 ‘사랑을 처방해드립니다’가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유명해진 모습으로 등장했다. ‘사랑 전도사’로 불리며 대중의 선망을 받는 완벽한 모습 이면에는 그녀의 생일을 잊은 채 돈 이야기부터 꺼내는 남편 공정한(김승수 분)과의 균열이 드러났다. “사랑 같은 소리 하네”라며 한탄하는 성미의 모습은 ‘사랑 전도사’라는 타이틀 뒤에 가려진 씁쓸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공씨 가족들의 속사정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엄마에게 살가운 아들 공우재(김선빈 분)는 시험 스트레스로 인한 불안 장애를 겪고 있었고, 딸 공주아(진세연 분)는 엄마와의 관계를 상극이라고 정의하며 ‘누군가의 딸’이 아닌 ‘나 자신’으로 살고 싶다는 주체적인 면모를 드러냈다. 여기에 30년 전 집을 나간 남편을 그리워하는 나선해(김미숙 분)의 사연까지 더해지며 공씨 집안의 숨겨진 사연이 드러났다.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마주한 공명정대한 의원과 양지바른 한의원의 갈등도 본격적으로 펼쳐졌다. 동네 할머니의 한약 환불 문제로 맞붙은 공정한과 양동익(김형묵 분)은 서로를 ‘속물’과 ‘위선자’라 몰아세우며 유치한 설전을 벌였다. 여기에 나선해의 남편과 양선출(주진모 분)의 아내가 30년 전 야반도주했다는 과거가 밝혀졌다. 설상가상 나선해의 차남 공대한(최대철)의 아내 이희경(김보정)은 양동숙(조미령 분)의 남편 민용길(권해성 분)과 바람이 나 집안의 악연을 대물림했다.
또한 어린 시절 서로를 좋아했던 태한그룹 패션사업부 총괄이사 양현빈(박기웅 분)과 공주아의 인연은 계속 이어졌다. 두 사람은 서로 원수 집안의 아들 딸로, 앞으로의 험난한 관계를 예고했다. 하지만 양현빈과 공주아는 서로의 마음을 인정하고 사귀기로 했다.
그러나 이날 공정한과 양동익은 또 멱살을 잡고 싸우고 있었다. 길을 가다 이를 본 공주아와 양현빈은 각자 아빠를 만류하며 사귀자마자 ‘집안 싸움’을 말려야만 했다.
양동익은 집을 나간 차세리(소이현)를 떠올리며 미안한 마음에 눈물을 흘렸다. 그는 양현빈에 “너 그거 알아? 세리가 너 유학 보내지 말라고 그랬어. 자기가 잘 키울 수 있다고. 세리는 그런 여자야”라며 울먹였다.
양현빈은 “알아요. 이제 쉬세요”라며 방을 나섰다. 하지만 실종 신고를 하란 말에 양현빈은 "찾아서 뭐 하게요. '밥해라, 면도해라' 할 거냐. 새어머니가 좋아하는 음식이 뭔지 아는 사람 있냐"라며 가족들의 무심함을 나무랐다. 양현빈은 가족들이 변한다는 다짐을 받은 후 "돌아온다면 달라져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다행히 차세리는 하루 만에 집에 돌아왔다. 가족들의 진심 어린 사과로 집에 돌아온 차세리는 한성미를 만나 사과했다. 차세리는 "전 박사님이 정말 너무 싫다“면서 ”박사님을 보면 제가 얼마나 모자란 사람인지 알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 성인이 될 때까지 수녀원에 딸린 보육원에서 살았다. 배움이 많지 않고 가진 거라곤 보시다시피 미모 하나밖에 없다. 그래서 박사님을 보면 너무 부러워서 자꾸만 질투가 나서 싫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가씨 일을 핑계로 이사 보내고 싶었다. 그런데 제 욕심 때문에 남편이 원하는 걸 막아서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번에 제가 했던 선 넘는 발언을 용서해 달라고 빌진 않겠다. 그 또한 이기적인 마음이니까, 진심으로 부탁드리겠다. 공원장님 방송 출연 허락해 주시면 안 될까요?"라고 부탁했다.
한성미는 "생각할 시간을 주세요"라고 답했다. 이어 "저도 부모님이 초등학교 때 돌아가셔서 외할머니 손에서 자라다가 어린 나이에 시집왔다. 정말 운이 좋아서 시어머니 덕분에 배움이 길었다. 우리가 만약 차이가 있다면 배움일 텐데 그게 아쉬운 거라면 늦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KBS 2TV 특별기획 새 주말드라마 ‘사랑을 처방해 드립니다'는 30년 동안 악연으로 얽혔던 두 집안이 오해를 풀고 서로의 상처를 보듬으며 결국 하나의 가족으로 다시 태어나는 과정을 그린 패밀리 메이크업 드라마다.
매주 토요일, 일요일 저녁 8시 KBS 2TV에서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