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킹 건 캡처
살인으로 수감된 권 씨가 세 건의 실종 사건 자백을 끝까지 함구한 채 세상을 떠났다.
유력한 용의자로 조사를 받고 있던 권 씨의 슬리퍼에서 빨간 얼룩을 발견한 담당 형사는 감정을 진행했다. 얼룩은 실종된 신 씨(가명)의 혈흔으로 밝혀졌지만 권 씨는 “조작한 거 아니야?라고 큰 소리를 치며 결백을 주장했다.
실종된 신 씨는 평범한 직장인으로 노후 대비를 위해 강화에 펜션을 지을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권 씨를 알게 된 신 씨는 그의 땅을 매입했지만 권 씨가 계약금을 챙기고도 약속한 절차를 이행하지 않아 갈등을 겪었다.
계약금 회수를 마음먹은 신 씨는 권 씨의 집을 찾아갔다. 경찰은 신 씨와 대화를 나누던 중 자연스럽게 자리를 비운 권 씨가 몰래 뒤로 접근해 뾰족한 흉기로 머리를 강타해 살해한 것으로 추정했다.
권 씨는 낮 12시 40분경 자신의 트럭에 시신을 싣고 야산 초입에 피해자를 묻은 뒤 40분 만에 집에 도착했다. 13시 24분 권 씨는 피해자의 차를 몰고 강화를 빠져나가 김포의 아파트 주차장에 버렸고 오후 3시 40분에는 피해자 휴대폰과 지갑을 시신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에 유기했다.
조사 결과 권 씨는 땅을 사고팔면서 차익을 챙기는 과정에서 부동산이 돈이 된다는 걸 깨닫고 빚을 내면서 계속 새로운 땅을 사들이고 있었다. 그 결과 25억 원의 빚이 쌓였고 한 달 이자만 800만 원 이상 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권 씨는 자기 이익을 위해서는 뭐든 하는 사람이었고 자신의 재산을 지키는 데 방해가 되는 신 씨를 살해해 제거하는 방식으로 갈등을 해결했다.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권 씨는 신 씨 외 세 건의 범행을 끝까지 부인했고, 교도소에서 권 씨가 사망하며 세 건의 실종 사건의 진실은 미궁에 갇히게 됐다.
‘스모킹 건’은 교묘하게 진화하는 범죄 현장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법의학자 유성호와 MC 안현모, 이지혜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치밀하게 범죄 사건의 전모를 파헤친다.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45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