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킹 건 캡처
용의자가 신고 있던 슬리퍼의 얼룩이 범인을 특정 짓는 결정적인 스모킹 건이 됐다.
실종된 남성의 차량이 발견된 아파트 단지 CCTV를 조사하던 경찰은 차를 주차하고 나오는 남성을 동선을 추적했다. 그는 밝은색 반바지에 모자를 쓰고 있어 얼굴을 알아보기 어려웠고 손에는 블랙박스가 들려 있었다. 주변을 돌아다니던 남성은 빈손으로 택시를 잡아타고 사라졌다.
택시 추적에 실패한 경찰은 택시 회사에 수소문해 남성을 태웠던 택시 기사를 찾아냈다. 택시 기사는 남성이 지불한 지폐가 축축하게 젖어 있는 점이 이상했다는 기억을 떠올리며 그를 강화 초입 공원에 내려줬다고 밝혔다.
경찰은 공원 주변 상인들에게 택시에서 내린 사람의 얼굴을 봤는지 물었다. 토스트를 판매하는 한 상인은 경찰이 찾는 남성이 권씨라며 확신에 찬 진술을 남겼다. 바로 권 씨를 경찰서로 호출한 경찰은 CCTV에 찍힌 옷과 똑같은 착장으로 경찰서에 등장한 권 씨의 모습에 그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다.
조사를 받고 있던 권 씨의 슬리퍼에서 빨간 얼룩을 발견한 담당 형사는 감정을 진행했다. 얼룩은 실종된 신 씨(가명)의 혈흔으로 밝혀졌지만 권 씨는 “조작한 거 아니야?라고 큰 소리를 치며 결백을 주장했다.
실종된 신 씨는 평범한 직장인으로 노후 대비를 위해 강화에 펜션을 지을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권 씨를 알게 된 신 씨는 그의 땅을 매입했지만 권 씨가 계약금을 챙기고도 약속한 절차를 이행하지 않아 갈등을 겪었다.
계약금 회수를 마음먹은 신 씨는 권 씨의 집을 찾아갔다. 경찰은 신 씨와 대화를 나누던 중 자연스럽게 자리를 비운 권 씨가 몰래 뒤로 접근해 뾰족한 흉기로 머리를 강타해 살해한 것으로 추정했다.
‘스모킹 건’은 교묘하게 진화하는 범죄 현장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법의학자 유성호와 MC 안현모, 이지혜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치밀하게 범죄 사건의 전모를 파헤친다.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45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