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킹 건 캡처
경찰의 끈질긴 추적으로 사건을 은폐하려던 권 씨의 행적이 드러났다.
용의 선상에 오른 권 씨는 60대 자산가로 강화도에서 유명한 땅부자였다. 인근 지역에서는 권 씨를 만나면 사람들이 사라진다는 소문이 떠돌았고 실제 강화에서 실종된 사람들이 마지막으로 만난 사람이 권 씨라는 사실이 드러나며 그는 경찰이 예의주시하고 있던 인물이었다.
조사를 받게 된 권 씨는 실종된 남성이 집을 다녀갔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하지만 20분 정도 머물렀고 웃으며 대화한 뒤 떠났을 뿐, 말다툼은 없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강화대교 CCTV를 통해 오전 11시 24분에 남성의 차가 강화로 들어가는 모습을 확인했다. 낮 12시가 넘어서 집을 떠났다고 진술한 권 씨의 주장에 따라 CCTV를 조사한던 경찰은 남성의 차량이 오후 1시 24분경 강화대교를 통과하는 모습을 확인했다.
권 씨의 주장과 실종된 남성의 동선은 일치하는 듯했으나, 경찰은 CCTV 정밀 조사를 통해 달라진 점을 발견했다. 강화도로 들어갈 때 입었던 옷과 나갈 때 입고 있는 운전자의 옷이 달라져 있었던 것.
강화도를 떠난 차량은 귀가하지 않고 그대로 사라져 버렸다. 경찰은 며칠 동안 인근 CCTV를 뒤져 실종자의 차량을 겨우 찾아냈다. 남성의 차량은 연고도 없는 김포의 한 아파트 단지 주차장에서 발견됐다.
아파트 단지의 CCTV를 살피던 경찰은 차를 주차하고 나오는 남성을 동선을 추적했다. 그는 밝은색 반바지에 모자를 쓰고 있어 얼굴을 알아보기 어려웠고 손에는 블랙박스가 들려 있었다. 주변을 돌아다니던 남성은 빈손으로 택시를 잡아타고 사라졌다.
택시 추적에 실패한 경찰은 택시 회사에 수소문해 남성을 태웠던 택시 기사를 찾아냈다. 택시 기사는 남성이 지불한 지폐가 축축하게 젖어 있는 점이 이상했다는 기억을 떠올리며 그를 강화 초입 공원에 내려줬다고 밝혔다.
‘스모킹 건’은 교묘하게 진화하는 범죄 현장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법의학자 유성호와 MC 안현모, 이지혜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치밀하게 범죄 사건의 전모를 파헤친다.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45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