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뮤지컬 <적토>
창작 뮤지컬 <적토_고삐와 안장의 역사>가 프리뷰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오늘(10일)부터 본 공연에 돌입한다.
뮤지컬 <적토>는 극단 ‘죽도록달린다’의 서재형 연출∙한아름 작가 콤비의 신작으로, 인간이 아닌 ‘말(馬)’의 시선에서 <삼국지>를 재해석하였다. 지난 3월 7일 SH아트홀에서 프리뷰 공연의 막을 올리며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고, 총 2회의 프리뷰를 관객들의 호평으로 채우며 오늘부터 본 공연을 진행한다.
뮤지컬 <적토>는 만인의 고전으로 통하는 <삼국지> 속 명마인 ‘적토마’를 주인공으로 하며, 인간이 아닌 말의 시선으로 영웅 서사를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붉은 털을 지닌 호랑이(赤菟) 또는 토끼(赤兎)라는 뜻의 ‘적토마’의 이미지를 확장하여, 붉은 털을 지녔지만 대척점에 선 두 마리의 말 ‘토적토’(붉은 토끼)와 ‘호적토’(붉은 호랑이)로 구분하고 각각의 캐릭터를 부여하였다. 또한 조조의 명마 ‘절영마’를 비롯하여 삼국시대의 난세를 거쳐 간 수많은 군마의 삶을 함께 조명한다.
“영웅의 서사에는 늘 말이 함께 하지만, 그 말의 이야기는 누구도 묻지 않았다”는 깨달음에서 출발한 뮤지컬 <적토>는 전쟁 속 말의 운명과 인간의 인생이 다르지 않음을 이야기하며, 말의 이야기에서 공감을 얻는 새로움을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주인공 ‘토적토’의 생은 권력의 이동, 충성의 전이, 전쟁의 구조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궤적이자, 역사 속에 축적된 피의 상흔을 전쟁 같은 인간의 삶으로 치환하여 관객이 이를 이해하도록 이끄는 서사적 통로 역할을 한다.
일렉트릭 기타의 현에서 나오는 예측 불가능한 질감으로 말의 역동성을 표현한 음악, 회전 무대와 수직적인 레이어링의 2층 구조의 무대 연출 역시 <적토>의 관전 포인트이다. 주인공 ‘토적토’가 주인의 변화와 권력의 이동 속에서 겪는 드라마틱한 여정을 다양한 장르의 음악으로 구현하였으며, <삼국지> 속 장수들과 군마들이 펼쳐내는 전장의 풍경을 역동적인 움직임과 빠른 장면 전환으로 더욱 스펙타클하게 그려낸다.
‘토적토’ 역 신은총∙조민호, ‘절영/해설’ 역 최수형∙박민성이 출연하며, 오찬우∙정민희∙서광섭∙전우형∙김종헌∙김동현∙지승민∙김도연∙권강민∙류다휘가 무대 위 군마들과 장수들을 동시에 맡아 활약한다. 무대 위에는 총 열두 명의 배우가 한데 등장하며 <적토>가 표현하는 적벽대전의 스케일에 힘을 더한다.
제18회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 선정작으로 관객들의 기대와 화제를 모은 창작 뮤지컬 초연작 <적토>는 3월 29일까지 SH아트홀에서 공연된다.
[사진=극단 죽도록달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