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탄
일본 영화계의 화제작 '폭탄'(원제:爆彈)이 3월 18일 한국 관객을 찾는다. 재일교포 작가 오승호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연쇄 폭탄 테러를 예언하는 수수께끼의 남자와 경찰의 숨 막히는 심리전을 그린 극한 서스펜스 스릴러다.
어느 날 술 취한 중년 남성 '스즈키'가 무전취식에 폭행 현행범으로 경찰서에 잡혀와 취조 받던 중 "촉이 온다. 아키하바라에서 무슨 일이 생길 것 같다“고 말한다. 그러곤 정말 그 시간에, 그 곳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한다. 그러고선 ”다음 폭발은 한 시간 뒤"라고 예언하며 경찰은 비상에 걸린다. 그의 말이 현실이 되면서 도쿄는 공포에 휩싸이고, 취조실에서는 이 정체 모른 남자와 베테랑 형사들의 치열한 두뇌싸움이 시작된다. 경찰서 안과 도심에서는 폭탄 수색이 계속 되고, 스즈키의 종잡을 수 없는 말을 토대로 사건의 진실에 다가간다.
원작 소설 '폭탄'은 출간 직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1위를 석권하며 나오키상 후보에 올랐다. 재일교포 작가 오승호(본명 고 가쓰히로)가 인간 내면의 어둠과 사회 균열을 날카롭게 파고들며, 미스터리 랭킹을 휩쓸었다. 영화화 과정에서 나가이 아키라 감독은 "권선징악의 단순 구조를 피하고 리얼리티를 강조"했다. 취조실 공간의 균열을 시각적으로 상징하거나, 카메라 흔들림을 의도적으로 조절해 몰입감을 높였다. 폭파 장면은 전문 기관 고증으로 현실감을 더해, 원작의 심리적 긴장감을 스크린에 생생히 옮겼다. 일본 개봉 시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폭탄
배우진은 초호화 라인업. 사토 지로가 '스즈키' 역으로 추레한 모습 뒤 광기를 드러내며 '일본판 조커' 찬사를 받았다. 그는 자신이 맡은 역할에 대해 “누구나 무의식 속에서 부정적 감정을 숨기지 않는 인물"로 해석 익살과 섬뜩함을 넘나드는 연기로 극을 장악한다. 야마다 유키는 냉철한 형사 '루이케'로 논리적 추리와 내면 동요를 세밀하게 표현했다. 소메타니 쇼타는 사건 서막을 여는 '토도로키'로 세상을 체념한 듯한 분위기를 빙의하듯 연기, 와타베 아츠로는 베테랑 상사 '키요미야'로 조직의 무게를 묵직하게 전달한다. 이토 사이리는 행동파 순경 '코다'로 현실적 용기와 불안을 입체적으로 그려내, 반도 료타와의 콤비 호흡이 돋보인다. 프로듀서 오카다 쇼타는 "캐스팅이 작품의 핵심"이라 강조하며, 배우들의 열연이 원작 재미를 압도적 스케일로 승화시켰다고 전했다.
영화는 수수께끼 같은 ‘조커’와 그의 말 한 마디에 어쩔 줄 모르는 형사들의 모습을 통해 예측할 수 없는 결과를 쫓아가게 된다. 그리고, 영화는 보여주는 것 이상의 복잡한 인간의 욕망과 군중심리를 다룬다. 일본 미스터리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작품 <폭탄>은 속편 제작 소식도 들려온다. 137분. 3월 18일 개봉예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