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어더 랜드
제97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다큐멘터리상을 수상한 영화 '노 어더 랜드'(No Other land)가 한국 극장가에 선을 보였다. <논 어더 랜드>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출신 네 명의 감독이 공동 연출한 다큐멘터리로, 오랜 시간 억압과 폭력에 시달려온 팔레스타인 서안지구 마사페르 야타 마을의 비극적 현실을 밀착 기록했다.
'노 어더 랜드'는 이스라엘의 점령 아래 파괴되어 가는 마을의 현실을 카메라로 기록해온 팔레스타인 활동가 바젤 아드라와, 그를 취재하기 위해 찾아온 이스라엘 저널리스트 유발 아브라함의 복잡한 연대를 포착한다. 잔혹한 군사 점령과 극명하게 대비되는 두 사람 사이에 놓인 극단적인 불평등은 영화의 중요한 서사를 이룬다.
특히 오스카 수상 이후 공동 연출자인 함단 발랄이 자택에서 이스라엘 정착민들에게 집단 공격을 당하는 등, 영화 속 현실이 여전히 진행 중임을 증명하며 작품의 메시지를 더욱 날카롭게 만든다. 감독 바젤 아드라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이 공격은 영화와 오스카상에 대한 복수일 수 있다"고 밝혔다.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 2관왕을 포함해 유수의 영화제에서 찬사를 받은 '노 어더 랜드'는 거창한 정치적 선언이 아닌, "다른 땅은 없다"고 외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의 삶 그 자체를 담아낸다. 전쟁과 폭력이 격화되는 시점에서, 이 기록은 관객들에게 외면할 수 없는 질문을 던진다. 러닝타임 92분, 15세 이상 관람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