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킹 건 캡처
‘부산 정사갤 살인 사건’을 통해 익명성에 가려진 추악한 증오가 낳은 비극을 집중 조명했다.
목격자 진술을 종합해 몽타주가 작성됐고 경찰은 피해 여성 오 씨(가명)를 처참하게 살해한 용의자 박 씨(가명)의 동선을 파악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유일한 용의자 박 씨와 피해자 오 씨 사이에 접점이 전혀 발견되지 않으며 수사는 난관에 부딪혔다.
수사는 두 사람의 접점을 찾는 방향으로 집중됐다. 오 씨가 사용하던 아이디와 이름을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하던 중, 경찰은 유명 사이트에서 피해자 관련 게시물들을 발견했다.
피해자 오 씨는 ‘비너스’라는 닉네임으로 대형 커뮤니티에서 활발하게 활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게시글 중에는 ‘피해자의 주변 세력까지 파괴해 주겠다’라고 박 씨가 오 씨를 향해 남긴 협박성 글들이 남겨져 있었다.
이 글이 올라온 곳은 정치, 사회 갤러리였다. 해당 갤러리는 진보, 보수 간 정치 논쟁이 극심한 게시판으로 피해자 오 씨는 남성 성향이 강한 갤러리에서 관심을 즐기며 활동을 이어갔다.
박 씨는 ‘자제’라는 닉네임을 사용했는데, ‘비너스’ 닉네임을 사용하는 오 씨와 오랜 기간 갈등이 쌓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심상치 않았던 두 사람의 분위기를 감지한 일부 사람들은 사고를 우려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오 씨는 갤러리에서 관심을 즐기면서 남성들과 친목 모임을 자주 가졌다. 갈등이 격해지기 전, 박 씨는 오 씨의 모임에 참여하고 싶은 뜻을 여러 차례 전했지만 그는 모임에서 철저하게 배제됐다.
‘스모킹 건’은 교묘하게 진화하는 범죄 현장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법의학자 유성호와 MC 안현모, 이지혜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치밀하게 범죄 사건의 전모를 파헤친다.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45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