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1 <건축탐구 집>
벚나무 길을 따라 걸으면 나오는 새하얀 흙집. 가까이 다가가면 투박하면서도 울퉁불퉁한 질감과 둥글게 마감된 모서리들이 눈에 들어온다. 도자기를 빚으며 살아가는 함윤정, 김윤재 씨 부부는 전에 살던 콘크리트 주택에서 습기와 결로로 고생했던 경험이 있다. 도자기를 빚는 이들은 흙이라는 소재가 익숙했고, 자연 재료를 찾던 중 지푸라기로 집을 짓는 스트로베일 공법을 알게 되었다.
스트로베일 흙집인 이 집은 나무 구조 사이에 1년간 말린 지푸라기를 빼곡히 채우고, 황토와 석회로 마감했다. 압축한 지푸라기는 수많은 공기층을 형성해 단열 효과가 뛰어나다. 여름철에는 습기를 머금고 겨울철에는 습기를 내뿜어 벽이 습도를 조절해 쾌적함을 유지하는 것도 특징이다.
EBS1 <건축탐구 집>
1층은 도자기 공방, 2층은 주거 공간. 집 안에서 삶과 일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공방 한쪽에는 작품 전시 공간이 마련돼 있고, 다락은 아이의 아지트가 되었다. 자연과 소통하며 일정한 습도가 유지되는 집과 환경은 이들 부부의 작업 완성도를 높이고 아이를 더욱 건강하게 해주었다. 집에 난 통창으로 들어오는 햇살은 가족의 보금자리를 더욱 따스하게 해준다. 집과 함께 살아가는 부부는 가구들도 직접 제작을 했다.
도자기와 건축, 그리고 목공까지 섭렵한 이들 부부는 건축 과정의 도면과 사진을 모두 기록해두고, 시간이 지나도 스스로 손볼 수 있도록 관리한다. 조금 번거롭지만 집이란 스스로 가꾸는 것이고 그것이 건강한 집이라고 믿는다.
지푸라기 벽이 숨을 쉬듯, 일상도 함께 이어지고 있는 지푸라기 흙집을 3월 3일 (화) 밤 9시 55분, EBS1 <건축탐구 집>이 탐구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