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 '다큐 인사이트'
3.1운동 107주년을 맞아 KBS 1TV '다큐 인사이트'가 특별 기획 'AI 영상 복원 프로젝트 - 기록, 시간을 건너다'를 오늘(26일) 밤 10시에 방송한다.
40년간 한국 근대사 기록물을 수집해 온 재일교포 고성일 선생(79, 오사카 거주)의 집념이 담긴 자료들을 통해 역사서에 정리되지 않은 우리 민족의 얼굴과 삶을 조명하는 '비공식 기억 아카이브'를 공개한다.
특히, 이번 방송에서는 학계에서도 확인하지 못했던 최초의 문서들이 공개되어 큰 관심을 모은다. 1908년 안중근 의사가 참여한 '회령 영산 전투'로 추정되는 상세한 상황이 담긴 일본군 병사의 편지가 그 중 하나다. 이 편지에는 당시 우리 의병을 '폭도'로 칭하며 만국공법과 달리 무자비하게 대우했음을 알 수 있는 내용이 담겨있어, 의병 투쟁 역사의 한 줄기를 생생하게 증명하는 새로운 창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대한민국 임시정부 산하 독립군 부대 '육군 주만 참의부' 대원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도 처음으로 선보인다. 모젤 권총을 차고 완전 무장한 채 카메라를 응시하는 독립군들의 강렬한 눈빛은 'AI 복원 영상 프로젝트'를 통해 컬러와 움직임이 더해져 더욱 선명하게 되살아난다. 개개인의 모습을 소상히 확인할 수 있는 사진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술사적 가치가 높은 이중섭 화가의 작품 관련 자료도 발견됐다. '소의 화가' 이중섭이 1942년 일본 유학 당시 미술창작가협회전에 발표했던 그림 '소와 아이'와 '지일(遲日)'이 담긴 사진엽서가 발견된 것. 실물은 물론 도판조차 존재하지 않았던 두 작품의 새로운 화풍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다. 미술평론가 황정수는 이를 "미술사적으로 매우 중요하고 특별한 발견"이라고 평가했다.
이 외에도 조선의 정문이었던 광화문과 '호남제일성' 전주부성의 훼철된 역사를 생성형 AI 기술로 재구성하여 활자 속 역사가 아닌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체험적 역사로 탈바꿈시켜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할 예정이다. 재일 수집가 고성일 선생의 고국을 향한 사명감이 깃든 수집 여정과 함께 한국 근대사의 숨겨진 진실을 파헤칠 '다큐 인사이트 - 기록, 시간을 건너다'는 오늘 밤 10시 KBS 1TV에서 방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