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킹 건 캡처
범인이 사진도 없이 불륜 커플에게 돈을 뜯어낸 수법이 충격을 안겼다.
범인이 경찰측과 협력한 애로영화 감독의 제안을 수락했다. 애로영화 감독은 범인에게 원하는 모텔을 찾아 알려달라며 의심을 피했다. 범인은 모텔 뒤편에 주차장이 있고 주변을 산이 둘러싸고 있는 모텔을 선택했다.
경찰은 주차장과 옥상에 잠복하고 범인을 기다렸지만 눈에 띄는 수상한 사람은 발견되지 않았다. 애로영화 감독을 촬영할 가장 좋은 위치에 범인이 나타날 것이라 예측한 형사는 모텔 주변 산을 크게 돌아 정상에 올라갔다.
고지대에서 아래쪽을 살피던 형사는 구덩이를 파 몸을 숨긴 채 사진을 찍고 있는 남성을 발견했다. 몰래 범인에게 다가가던 형사가 마른 나뭇가지를 밟아 소리를 냈고 이에 범인이 구덩이에서 번개처럼 튀어나와 도주를 시작했다.
담당 형사는 “정말 빨랐다”라며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범인은 산을 뛰어내려가 모텔 담을 넘어 주차장을 가로질렀고 차량에 대기하던 형사가 재빨리 그를 쫓았지만 아슬아슬하게 놓치고 만다.
범인의 도주를 목격한 형사들이 추격에 합류했고 결국 모텔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범인을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카메라 안에는 애로영화 감독을 찍은 사진만 남아 있었고 다른 피해자들의 사진은 찾아볼 수 없었다.
경찰은 범인이 사진 데이터를 별도로 저장해 두고 있을 것으로 추측했지만 범인은 애초에 불륜 사진을 찍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 촬영 없이 모텔에 들어가는 남녀의 입실과 퇴실 시간을 기록해 협박에 이용했던 것.
기대했던 증거의 부재로 형사들은 피해자들에게 다시 한번 도움을 구했다. 피해자들은 공통적으로 “범인의 목소리에서 쇳소리가 난다”를 언급했고, 담당 형사는 해당 진술을 바탕으로 피해자들에게 용의자의 목소리를 듣게 해 범인 특정에 성공했다.
‘스모킹 건’은 교묘하게 진화하는 범죄 현장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법의학자 유성호와 MC 안현모, 이지혜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치밀하게 범죄 사건의 전모를 파헤친다.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45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