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킹 건 캡처
불륜 사실 공개를 꺼리는 피해자 때문에 수사가 난항을 겪었다.
형사들은 피해자들을 파악해 수사 협조를 부탁했지만, 피해자들은 범인을 잡는 것보다 불륜이 드러나지 않는 게 더 중요했기 때문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였다. 특히 이미 협박범에게 돈을 준 사람은 더 관여하고 싶어 하지 않았다.
MC 안현모는 “피해자들이 수사에 협조적이지 않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를 질문했다. 담당 형사는 피해자들에게 “집으로 출석 요구서를 보내겠다”를 통보했고 가족에게 불륜이 들통날 위기를 느낀 피해자들은 결국 진술을 하기 시작했다.
담당 형사는 "수사가 중단되면 더 많은 피해자들이 발생하기 때문에 정보 수집이 급했다”라며 시간과 사투를 벌였던 당시 상황을 추억했다. 다행히 모텔 주인들이 협조적으로 뜻을 모았고, 어떤 주인은 법인만 잡아주면 형사에게 1년 모텔 무료 이용권을 주겠다는 조건까지 내걸었다.
수색한 모텔과 인근 모텔을 이용했던 손님 중 범인에게 협박을 받아 돈을 건넨 피해자는 17명에 달했다. 피해자들은 300만 원에서 500만 원을 범인에게 입금했고 전체 피해액은 4천만 원으로 파악됐다.
당시 회사원 평균 연봉은 천만 원에서 이천만 원 사이였다. 범인은 피해자들에게 무리한 수준의 큰돈을 요구하지 않았고, 이에 피해자들은 꽤나 쉽게 범인에게 돈을 입금했다.
하지만 협박범이 피해자들에게 불륜 사진을 보낸 적은 단 한차례도 없었다. 담당 형사는 피해자들의 진술을 통해 이를 파악했다. 범인은 오직 협박만으로 돈을 받아냈던 것.
범인은 불륜 증거를 갖고 있다며 피해자에게 연락했고, 자신을 청송교도소 출신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뒤 가리지 않는 성향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피해자의 공포심을 자극해 돈을 뜯어냈다.
‘스모킹 건’은 교묘하게 진화하는 범죄 현장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법의학자 유성호와 MC 안현모, 이지혜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치밀하게 범죄 사건의 전모를 파헤친다.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45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