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정희>
연극 <정희>가 3월 31일(화)부터 6월 14일(일)까지 예스24 아트원 3관에서 초연된다.
<정희>는 스튜디오드래곤이 제작하고 tvN에서 2018년 방영된 동명 드라마 ‘나의 아저씨’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익숙한 정서 위에 ‘또 하나의 이야기’를 덧그리는 스핀오프 작품으로, 원작이 남긴 정서적 결을 무대에서 새로운 시선으로 확장하는 ‘독립 서사’로 관객을 만난다.
‘나의 아저씨’가 웰메이드 명작으로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이유는 거창한 사건의 반전이나 영웅적 구원 서사보다, 인물들 사이의 관계와 감정이 만들어내는 밀도를 정면으로 담아냈기 때문이다. 연극 <나의 아저씨>로 이어졌고, 제작진은 원작의 방대한 서사를 공연의 형식과 러닝타임에 맞게 재구성하는 한편, 배우의 호흡과 감정선이 전하는 현장성에 집중해 관객이 원작의 정서를 공연으로 다시 만나도록 완성도를 쌓아왔다. 무엇보다 무대 위에서 ‘관계의 온도’가 직접 전달될 수 있도록, 장면의 리듬과 감정의 진폭을 세심하게 설계해왔다는 점이 이번 스핀오프를 기대하게 만든다.
연극 <정희>
<정희>는 같은 세계관 안에 존재해왔지만 충분히 조명되지 않았던 인물 ‘정희’를 중심에 놓고, 독립된 서사를 새롭게 제시한다. 원작이 품었던 ‘사람이 사람을 변화시키는 힘’은 이번 스핀오프에서 또 다른 방식으로 변주되며, 정희라는 인물이 지나온 시간과 선택, 그리고 말로 다 하지 못한 마음의 층위를 따라가며 관객이 새롭게 도달할 정서적 지점을 열어준다.
작품의 배경은 서울 후계동의 오래된 술집 ‘정희네’다. 정희는 혼자 가게를 꾸려가며 하루하루를 버티듯 살아간다. 세면대의 누수, 벽의 미세한 균열처럼 작고 사소한 고장들이 어느 순간 일상 전반으로 번져가고, 그것은 단지 ‘공간’의 문제를 넘어 정희가 오래 미뤄두고 지나온 감정의 틈을 닮아 있다. 고장 난 곳을 “나중에”로 미루는 습관은 어느새 정희의 삶 전반으로 스며들고, 그 틈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선명해진다. 친구 동훈의 소개로 젊은 수리공 가람이 ‘정희네’를 찾아오면서, 정희의 일상은 아주 느리지만 분명한 방향으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각자의 침묵과 균열을 품은 인물들이 ‘정희네’라는 한 공간에서 서로를 비추는 연극 <정희>의 초연 무대에는 이지현, 오연아, 정새별, 이강우, 김세환, 이태구, 박희정, 박세미, 권소현, 허영손, 강은빈이 출연한다.
연극 <정희>는 2026년 3월 31일(화)부터 6월 14일(일)까지 예스24아트원 3관에서 공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