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킹 건 캡처
끈질긴 탐문 수사 끝에 용의자를 특정할 수 있는 결정적인 목격자를 확보했다.
탐문 수사 중 이웃 할아버지가 피해자와 며느리가 다투는 소리를 들었다고 진술했다. 할아버지는 다투는 소리가 너무 심해 베란다와 옥상을 오가며 피해자의 집을 살폈고 경찰이 다녀간 것도 목격했지만 다시 심하게 다투는 소리가 들려 시계를 확인하니 아침 10시에서 10시 30분 사이였다고 진술했다.
같은 시기, 남편이 경찰서에 자진 출석해 아내가 어머니를 살해한 것 같다며 진술을 번복했다. 그는 갑자기 아내가 이혼을 요구하자 억울함을 느껴져 의심 갔던 점을 털어놓는다고 밝혔고 아내와 남편이 서로를 범인이라고 지목하는 웃지 못할 상황이 펼쳐졌다.
용의자는 “남편이 나를 때릴 때 시어머니가 옆에서 더 때리라며 부추기는 모습이 짐승만도 못해 보였다”라며 시어머니를 향한 적대심을 거침없이 드러냈다. 그는 시어머니의 치매도 가짜라고 주장했다.
며느리는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를 돌보는 과정에서 심한 고부갈등을 겪고 있었고 그로 인해 시어머니의 모든 행동을 적대적으로 해석했다.
사건 발생 7개월 전, 며느리는 중증의 우울증 진단을 받았다. 그는 시어머니를 중심으로 가족들이 자신을 쫓아내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는 망상에 시달렸다.
끈질긴 담당 형사의 네 번째 도전 끝에 구속영장이 승인됐다. 용의자는 억울함을 호소하며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했다. 재판에서는 싸우는 소리를 들었다고 진술한 이웃 할아버지가 갑자기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진술을 번복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지만 진술서 증언이 결정적인 증거로 채택되며 결국 유죄가 선고됐다.
‘스모킹 건’은 교묘하게 진화하는 범죄 현장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법의학자 유성호와 MC 안현모, 이지혜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치밀하게 범죄 사건의 전모를 파헤친다.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45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