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킹 건 캡처
시어머니 치매 간병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며느리가 우울증 진단을 받았던 사실이 드러났다.
범행 도구도 없고, CCTV도, 목격자도 없었지만 피해자 사망 추정 시간에 며느리가 현장에 머물렀고 살해 동기까지도 파악되자 담당 형사는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하지만 세 차례나 반려를 당하며 수사에 난항을 겪었다.
피해자의 거주지는 다가구 주택 밀집 지역으로 싸움이 있었다면 누군가 들었을 가능성이 컸다. 담당 형사는 피해자 집 주변 40여 가구를 돌며 탐문 수사에 집중했다.
탐문 수사 중 잠시 서울 아들 집에 머물고 있던 이웃집 할아버지를 통해 피해자의 집에서 다투는 소리를 들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할아버지는 오전 7시경부터 할머니와 며느리가 심하게 싸우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다투는 소리가 너무 심해 베란다와 옥상을 오가며 피해자의 집을 살폈고 경찰이 다녀간 것도 목격했지만 다시 심하게 다투는 소리가 들려 시계를 확인하니 아침 10시에서 10시 30분 사이였다고 진술했다.
같은 시기, 남편이 경찰서에 자진 출석해 아내가 어머니를 살해한 것 같다며 진술을 번복했다. 그는 갑자기 아내가 이혼을 요구하자 억울함을 느껴져 의심 갔던 점을 털어놓는다고 밝혔고 아내와 남편이 서로를 범인이라고 지목하는 웃지 못할 상황이 펼쳐졌다.
용의자는 “남편이 나를 때릴 때 시어머니가 옆에서 더 때리라며 부추기는 모습이 짐승만도 못해 보였다”라며 시어머니를 향한 적대심을 거침없이 드러냈다. 그는 시어머니의 치매도 가짜라고 주장했다.
‘스모킹 건’은 교묘하게 진화하는 범죄 현장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법의학자 유성호와 MC 안현모, 이지혜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치밀하게 범죄 사건의 전모를 파헤친다.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45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