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킹 건 캡처
취조 중 며느리의 살해 동기가 하나 둘 드러나기 시작했다.
시어머니에 대한 질문을 받을 때마다 며느리는 “잘해줘도 늘 아들만 찾고 아들이 해주는 것만 좋아한다”라며 최근에는 식사를 준비해도 아들이 해주는 것만 찾으며 투정을 부리기 시작해 한 달 전부터 남편이 시어머니 식사를 챙기고 있다고 말했다.
MC 이지혜는 “시어머니와 관계가 많이 껄끄러웠을 것 같다”라며 시어머니 주제에 유난히 민감하게 반응하는 며느리의 태도에서 심각한 고부갈등을 파악했다. 특히 시어머니가 아들을 금이야 옥이야 감싸고 키웠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그로 인한 며느리의 스트레스를 짐작케 했다.
취조 중 담당 형사는 며느리 입가에 난 상처를 발견했다. 용의자는 상처가 오래된 것이라고 둘러댔지만 형사는 의심을 거두지 못했고 결국 허락을 구한 뒤 상처를 촬영해 가족들의 손톱자국과 대조했지만 일치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
범행 도구도 없고, CCTV도, 목격자도 없었지만 피해자 사망 추정 시간에 며느리가 현장에 머물렀고 살해 동기까지도 파악되자 담당 형사는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하지만 세 차례나 반려를 당하며 수사에 난항을 겪었다.
피해자의 거주지는 다가구 주택 밀집 지역으로 싸움이 있었다면 누군가 들었을 가능성이 컸다. 담당 형사는 피해자 집 주변 40여 가구를 돌며 탐문 수사에 집중했다.
탐문 수사 중 잠시 서울 아들 집에 머물고 있던 이웃집 할아버지를 통해 피해자의 집에서 다투는 소리를 들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할아버지는 오전 7시경부터 할머니와 며느리가 심하게 싸우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스모킹 건’은 교묘하게 진화하는 범죄 현장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법의학자 유성호와 MC 안현모, 이지혜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치밀하게 범죄 사건의 전모를 파헤친다.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45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