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킹 건 캡처
10일 방송된 KBS 2TV <스모킹 건>에서 범행 도구도, CCTV, 목격자도 없는 치매 노모 살인 사건의 전말이 조명됐다.
2008년 6월, 아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가 가정집에서 81세 노모의 시신을 발견했다. 아들은 노환으로 인한 자연사를 주장했지만 부검을 통해 정 반대의 결과가 밝혀졌다.
부검 결과 노모의 전신에서 피멍이 발견됐고 갈비뼈 대부분이 부러져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단순 변사가 아닌 타살 증거들이 발견되자 수사는 살인 사건으로 전환됐다.
현장 수사 결과 외부 침입의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고 이에 경찰은 피해자와 동거 중인 아들 부부를 용의선상에 올렸다. 피해자의 며느리는 남편을 범인으로 지목했지만 사망 추정 시간 피해자와 함께 집에 머물렀던 건 아들이 아니라 며느리였던 것으로 밝혀지며 혼돈을 안겼다.
시어머니의 사망 원인을 뭐라고 생각하느냐는 형사의 질문에 며느리는 “갈비뼈와 다른 뼈가 부러져서 사망한 걸로 알고 있다”라고 답했다. 이에 형사는 사건 발생일 11시경 시어머니의 내의를 갈아입힐 때 이상이 없었는지 확인했다.
형사는 갈비뼈가 부러지면 옷을 직접 갈아입는 것도 어려운데 남이 갈아입히는 과정에서 피해자가 분명 고통을 호소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집에서 외출했다고 진술한 12시 15분까지 시어머니에게 이상한 점이 없었느냐는 질문에 며느리는 “확인하지 않았다”라는 애매한 답변으로 얼버무렸다.
시어머니에 대한 질문을 받을 때마다 며느리는 “잘해줘도 늘 아들만 찾고 아들이 해주는 것만 좋아한다”라며 최근에는 식사를 차려줘도 아들이 해주는 것만 찾으며 투정을 부리기 시작해 한 달 전부터 남편이 시어머니 식사를 챙기고 있다고 말했다.
‘스모킹 건’은 교묘하게 진화하는 범죄 현장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법의학자 유성호와 MC 안현모, 이지혜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치밀하게 범죄 사건의 전모를 파헤친다.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45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