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가면 – AI로 다시 만나는 박인환
1950년대 명동의 낭만을 2026년에 소환하다.
전쟁의 폐허 속에서도 빳빳한 넥타이와 트렌치코트를 고수하며 ‘명동백작’이라 불렸던 시인 박인환. 탄생 100주년이자 서거 70주기가 되는 2026년을 맞아, EBS가 특집 다큐멘터리 <세월이 가면 – AI로 다시 만나는 박인환>을 통해 30세의 젊은 나이에 멈춰버린 그의 시간을 다시 깨운다.
<세월이 가면 – AI로 다시 만나는 박인환>’은 1950년대 모더니즘 시인 박인환의 삶과 문학 세계를 조명하는 다큐멘터리로, 그의 생애와 작품 세계를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AI 기술을 접목했다. 특히, 박인환, 김수영 시인의 유족 및 박인환 문학관과 긴밀히 협의해 고인들의 생전 모습을 생생하게 복원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70년의 시간을 건너온 가상 인간(Digital Human) 박인환은 2026년의 명동 거리를 거닐며 현대의 우리에게 말을 걸고, 자신의 시와 삶에 대한 이야기를 직접 들려줄 예정이다. AI 제작은 AI 콘텐츠 전문기업 MCA가 맡았다.
프로그램의 안내자로는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드는 배우 김정태가 나선다. 그는 시인이 운영했던 서점 ‘마리서사’의 이름을 딴 군산의 한 책방에서 여정을 시작해, 유년 시절이 깃든 서울 ‘원서동 집’ 터와 당대 예술가들의 사랑방이었던 명동의 ‘은성주점’ 터를 거쳐 시인이 영면한 망우리 묘역까지 동행하며 시인의 발자취를 좇는다.
세월이 가면 – AI로 다시 만나는 박인환
또한, 라이벌로 알려진 ‘김수영 시인’과의 재회 역시 놓칠 수 없는 관전 포인트다. 2026년 가상의 공간에서 다시 만난 두 천재 시인이 그 시절,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은 현실과 가상을 넘나드는 전율을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낼 전망이다.
박인환 시인의 장남 박세형 씨도 특별 출연해 ‘명동백작’이라는 화려한 수식어 뒤에 가려져 있던 ‘다정다감한 아버지’로서의 박인환을 회고한다. 박세형 씨는 아버지가 돌아가시던 1956년 3월 20일 밤, 갑작스러운 이별을 맞이해야 했던 그날의 상황을 생생하게 증언하며 프로그램의 깊이를 더한다.
여기에 국민 애창곡 <세월이 가면>이 대미를 장식한다. ‘라이브의 여왕’ 가수 이은미가 출연해, “어릴 때 어머니께서 흥얼거리시던 노래”라는 추억과 함께 박인환의 대표 시이자 국민 애창곡 <세월이 가면>을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열창한다. 이은미의 깊은 감성으로 다시 피어난 이 명곡은 시청자들에게 시대를 초월한 짙은 여운을 남길 예정이다.
폐허 속에서도 낭만을 노래했던 시인 박인환이 남긴 문학적 유산과 인간적인 면모를 재조명하는 EBS 특집 다큐멘터리 <세월이 가면 – AI로 다시 만난 박인환>은 오는 1월 31일(토) 오후 3시, EBS 1TV에서 방송되며, EBS 홈페이지에서 다시 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