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킹 건 캡처
27일 방송된 KBS 2TV <스모킹 건>에서 ‘순천 일가족 폭살 사건’을 재조명했다.
1995년 2월 6일 전남 순천의 한 여관 앞에서 두 딸과 함께 차에 오른 한 여성이 시동을 거는 순간, 거대한 폭음과 함께 차량이 화염에 휩싸였다. 뒷좌석에 타고 있던 두 딸은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지만, 운전석에 탐승했던 여성은 현장에서 숨졌다.
폭발은 차량의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엄청난 화력으로 뉴스 보도 당시 큰 충격을 안겼다. 여관 투숙객 20명과 인근 주민 100명이 대피할 정도로 현장은 아수라장이 되어 있었다.
사건을 맡게 된 수사팀은 전쟁터를 방불케하는 현장의 참혹함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 차량 뚜껑은 30m 떨어진 건물 옥상까지 날아가 버렸고 인근 건물의 유리창이 모두 파손돼 증거 수집에 어려움을 겪었다.
현장에서 사망한 40대 여성은 강력한 폭발 압력에 의한 여파로 상반신만 현장에서 발견됐고 하반신은 여관 옥상에서 발견했다. MC 안현모는 “어떻게 사람 몸이 그렇게 날아갈 수가 있는지?”라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
전례 없는 차량 폭발 사고에 수사팀은 차량 전문가와 폭발물 분석가를 투입해 원인 규명에 나섰다. 조사 초기 차량 결함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형체도 없이 사라진 운전석 쪽과 다르게 차량 앞과 뒤쪽은 비교적 형태가 남아 있는 점이 의문점으로 제기됐다.
이와 더불어 운전석 아래쪽 콘크리트 바닥이 30cm 넓이로 깊게 파여 있는 점이 의심을 더 크게 키웠다. 이는 폭발원이 바로 그 아래쪽에 있었다는 뜻을 나타낸다. 정밀 감식 결과 외부에서 설치된 폭발물에 의한 범행이라는 결론에 도달하며 수사 방향은 계획 살인으로 전환됐다.
‘스모킹 건’은 교묘하게 진화하는 범죄 현장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법의학자 유성호와 MC 안현모, 이지혜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치밀하게 범죄 사건의 전모를 파헤친다.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45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