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병사의 비밀 캡처
정력 보양에 집착한 연산군의 식습관이 충격을 안겼다.
헨리 8세에 이어 조선의 식탐왕으로 폭정의 상징 연산군이 소개됐다. 그의 손에 희생된 신하만 총 200명이 넘는다. 가장 믿었던 신하마저도 직언을 한다는 이유로 팔다리를 자르고 활을 쏴 죽였고, 시신으로 젓갈을 담가 산과 들에 버리라는 끔찍한 명령도 서슴지 않았다.
그는 백성들의 재산이던 소를 매일 10마리씩 강탈했다. 그의 잔칫상에 절대 빠지지 않았던 소고기 수급을 위해 백성들은 전 재산과 다름없던 귀중한 소를 상납해야 했다.
연산군은 사슴 꼬리와 바다거북, 돌고래, 곤충은 물론 사슴 혀까지 식탁에 올리며 정력 보양에 집착했다. 흰말이 양기가 강해 정력이 강하다는 소문을 믿었던 그는 흰말생식기탕을 즐기기도 했다.
조선의 왕은 화려한 수라상을 권력의 상징으로 여기지 않았다. 역대 왕들은 오히려 수라상에 오르는 제철 재료들을 확인하며 해당 지역 농사의 성패를 읽는 보고서의 용도로 활용했다. 하지만 연산군의 식탁은 본래의 기능을 잃고 탐욕과 집착의 상징으로 변질됐다.
의사 이낙준은 “고환 속 남성호르몬은 먹어서 흡수가 되기도 한다”라며 연산군이 생식기를 챙겨 먹는 것으로 정력 보양에 효과를 느꼈을 것이라 예측했다. 하지만 “호르몬은 굉장히 예민하다”라며 인위적으로 호르몬을 섭취하면 몸이 스스로 만들 필요가 없다고 판단해 생산량이 줄어들게 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백성과 고통을 나누기 위해 식사를 줄이는 절제를 택한 왕도 있었다. 고기를 유난히 좋아했던 세종은 즉위 후 흉년 속 백성들을 생각하며 육식을 멀리했다. 영조 역시 재위 기간 동안 역대 조선 왕 가운데 가장 많은 절식을 실천했다는 사실이 공개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KBS 2TV ‘셀럽병사의 비밀’은 인류 역사의 정점에 섰던 셀러브리티들의 은밀한 생로병사를 파헤치는 대한민국 최초의 의학 스토리텔링 예능이다. 세상을 떠난 유명인들의 파란만장한 삶과 죽음을 통해 질병과 의학지식을 흥미롭게 풀어낸다.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