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손숙이 2020 KBS 연기대상에서 KBS2 ‘드라마스페셜 2020-나들이(연출 유관모, 극본 여서준)’의 금영란 역으로 여자 연작 단막극상을 받았다.
손숙은 31일 KBS 2TV에서 생방송된 '2020 KBS 연기대상'에서 배우 이유영과 함께 여자 연작 단막극상을 수상했다. 손숙은 12월 4일 방송됐던 ‘드라마스페셜 2020-나들이’에서 평생 억척스럽게 살아왔지만 치매 판정을 받고 인생의 마무리를 준비하는 ‘장사의 달인’ 할머니 금영란 역할로 열연했다.
검은 드레스 차림으로 무대에 오른 손숙은 “나이가 들면 참 좋은 점이 많아요. 먼저 배역에 대한 욕심이 없어지고, 출연료를 많이 따지지 않게 되더라고요”라며 “경쟁심도 없어지고 현장에서 일하는 게 그저 즐겁고 행복하다”고 노년의 장점을 공감가게 설명했다.
이어 “유쾌한 유관모 감독님 덕분에 현장 분위기도 좋았는데, 상까지 주시니 정말 감사하다. 한 해의 마지막 날 이렇게 상을 받으니, 올해 힘들었던 것의 보상을 받는 듯하다. 내년엔 모두가 소중한 일상을 되찾길 바란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손숙은 “KBS에 꼭 부탁드리고 싶은 게 있다”며 “예전엔 정말 수준 높은 단막극이 많았는데, 점점 단막극이 줄어들어 섭섭하다”고 말했다. 또 “KBS만이 줄어든 단막극을 지원하고 만드는 일을 하실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년에는 더 많은 단막극을 지원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손숙은 올해 tvN ‘산후조리원’에서 여주인공 오현진(엄지원)의 친정 어머니 역으로 출연한 데 이어, KBS2 ‘드라마스페셜 2020-나들이’에서의 열연으로 ‘대배우’의 풍모를 입증했다. 2021년에도 활발한 활동을 선보일 예정이다. (KBS미디어 박재환)
(사진제공= KBS 연기대상)